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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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랐던 길, 같은 하나님 은혜

2014-04-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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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환 목사 삼형제 ‘찬양과 간증의 밤’, 12일 풍성한방주교회


형제 셋이 모였다. 최명환, 최관선, 최관철. 지금은 모두 주 안에 있지만 각자의 삶이 달랐다.
특히 막내 최관철 씨는 한 때 먼 길을 돌았었다. 지금은 함께 찬양도 하고 간증집회도 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이웃들과 나누고 있다.
셋 모두 모태 신앙으로 자랐지만 다른 길을 달려오다가 하니님 나라를 위해 한마음이 된 사연은 뭘까? 세 사람은 오는 토요일(12일) 저녁 7시 풍성한방주교회에서 ‘형제찬양과 간증의 밤’으로 그 이야기를 한인들에게 들려주기로 했다.
막내 최관철 씨는 특히 고난이 많았었다. 20여년 전 형들과 함께 미국에 가족 이민을 와 건축업에 종사하며 살던 관철 씨는 9년전 지붕 공사를 하다 떨어져 가슴 이하가 마비되는 사고를 겪었다. 지금 나이 51세. 당시 40대 초반 인생의 꽃을 피우는 시기에 청천벽력을 당했으니 그 실망이 대단했다.
폐가 많이 손상돼 사고 초기에는 말도 제대로 못했고 우울증으로 고생을 했다. 지금도 손가락이 다 곱아 있다. 휠체어를 타고 다닐 정도는 됐지만 좋아하는 찬양을 마음껏 부르려면 무척 힘이 든다.
풍성한방주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큰 형 최명환 목사는 “자기 욕심대로 살던 막내가 죽음의 위기 속에 있었을 때 다시 하나님을 만났다”며 “지금 생각하면 그 역경이 오히려 복이었다”고 말했다.
한 때 완치를 소원하며 기도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관철 씨는 원하는 답은 아니었지만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됐다. 하나님은 “고쳐주면 어떻게 봉사하려고? 지금 할 일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최 목사는 동생이 받은 응답을 시편 118편 9절 말씀을 인용해 하나님이 심히 경책하실지라도 버리신 것은 아니라는 말씀으로 해석했다.
둘째 최관선 씨도 최근 남들처럼 나도 ‘괜찮은 신앙’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가 철저히 회개하고 돌아오는 경험을 했다. 그는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차지도 덥지도 않은’ 신앙생활을 하는 크리스천들에게 메시지를 들려줄 예정이다.
최 목사는 “막내 동생이 지난 해 장애인 모임에서 찬양을 했는데 참석자들이 은혜를 받아서 찬양과 간증의 밤을 다시 구상했다”며 “달리다굼(소녀야 일어나라) 등 은혜 가득한 찬양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주 로럴에 위치한 풍성한방주교회는 18일(금) 저녁 8시 수난일 기도모임, 5월4일(일) 오전 11시 사랑과 섬김의 초청 주일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문의 (301)980-7287
주소 7107 Cherry Ln.,
Laurel, MD 20707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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