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MA, 폴 고갱 회고전 ‘고갱:변형’전
▶ 8~6월8일...판화 ‘볼피니’ 연작 등 총 160여점 전시
고갱전에서 선보일 작품들. 왼쪽부터 고갱의 수채화 모노타이프 판화 작품 ‘Delightful Land], 나무판화 작품 ‘ Tahitian Idol‘, 조각작품 ‘Savage‘. <사진제공=MoMA>
근대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대표적인 후기 인상파 화가, 낙원을 그린 화가, 폴 고갱의 대규모 회고전 ‘고갱: 변형’(Gauguin: Metamorphoses)전이 뉴욕현대미술관(MoMA·모마)에서 8일부터 6월8일까지 열린다.
반 고흐, 세잔 등과 함께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유명한 고갱(1848-1903년)이 활동 당시 주목을 받지 못했던 판화 시리즈 ‘볼피니’ 연작을 비롯 잘알려 지지 않았지만 고갱의 주요 작품들인 판화와 드로잉. 조각, 회화 등 총 160여점이 모마 6층 특별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황색의 그리스도’, ‘네버모어’, ‘타히티의 여인들’, ‘눈 속의 브르타뉴 풍경’, ‘모자를 쓴 자화상’ 등 수 많은 걸작을 남긴 고갱의 작품세계중 모노타이프 판화와 아연판화, 목판화 등 판화에 주목한다. 특히 ‘볼피니 연작’(1889년)은 고갱의 주요한 작품군이다.
고갱은 1889년 파리의 세계박람회 기간 동안 동료 미술가들과 박람회장 근처에 위치한 카페 볼피니에서 ‘인상주의와 종합주의 회화 그룹전’을 기획하여 17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9인의 화가가 95점여 점을 전시했던 카페 볼피니 전시는 당시 팔레 데 보자르에서 개최된 아카데미 화풍의 박람회 공식 미술전에 반대하여 조직된 것으로, 고갱이 후기 인상주의로 전환된 양식의 작품을 처음 공개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당시 비평가들로부터는 혹평을 받았으며 아무 작품도 콜렉터를 찾지 못하였다.
이번 모마 전시에는 대형 카나리아 빛 종이에 찍은 아연판화 시리즈 11개의 ‘볼피니 연작’이 소개된다. 연작에는 목욕하는 사람, 세탁부, 풍경 속의 사람 등이 나온다.
목판화로는 고갱의 타이티 체류기 ‘노아노아’에서 묘사된 사랑, 죽음, 두려움, 종교, 죽음 등을 담은 10개의 목판화 작품들이 전시된다. 회화 느낌을 주는 수채화 모노타이프 판화 ‘핑크색 파레오를 걸친 타이티 소녀’(Tahitian Girl in a Pink Pareu, 1894)와 언제부턴가 작품에 악마를 등장시키는 드로잉 작품 등 고갱의 숨겨진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주요 걸작들이 총망라돼 있다.
▲관람시간: 월~일요일 오전 10시30분~오후 5시30분, 금요일은 오전 10시30분~8시
▲입장료: 어른 25달러(신분증 지참 65세 이상 노인은 18달러, 신분증 지참 풀타임 학생은 14달러, 16세 미만 무료, 멤버는 무료
▲장소: 11 West 53 Street, New York, 212-708-9400
<김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