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 시장이 오를 것인지 내릴 것인지만 정확히 알면 백만장자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돈이 수중에 얼마나 있느냐는 별 상관이 없다. 옵션을 이용해 지렛대 효과를 몇 배씩 내는 펀드도 있고 레버리지가 몇 십 배 씩 하는 주식 선물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주가 동향을 100% 맞추는 지표는 없다. 그러나 주식을 통해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의 마음은 각종 지표를 만들어낸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의 하나가 ‘수퍼보울 지표’다. 연초 열리는 수퍼보울에서 NFC 소속 팀이 이기면 그해 주가는 오르고 AFC 소속 팀이 이기면 주가가 내린다는 설이다. 신기하게도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이 지표는 지난 수십 년간 70%의 확률로 주가 동향을 맞췄다. 이 지표가 맞는다면 올해 주가는 올라야 한다. NFC 소속 시애틀 시호크스가 AFC 소속 덴버 브롱코스를 대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월 효과’(January effect)라는 것도 있다. 이 이론은 그해 1월 주가 동향이 1년 주가를 결정한다는 설이다. 이 1월 효과는 지난 85년 간 62번 주가 동향을 맞췄다. 73%의 적중률을 보인 셈이다.
특히 오를 때는 80%, 내릴 때는 60%를 맞춰 오를 때 더 정확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5년을 보면 S&P 500지수는 71%,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83%, 나스닥은 74% 1월 효과에 따라 움직였다.
왜 주식이 1월 동향을 따라 움직이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분분하지만 사람들이 이 설을 믿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1월 달에 주식이 떨어지는 것을 본 사람들이 올해는 주가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주식을 사지 않기 때문에 결국 주식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올 1월 S&P 500은 3%, 다우존스는 5%가 떨어졌고 2월 첫째 날도 폭락세를 보였다. 1월 효과가 맞는다면 올 주식은 떨어질 것이지만 수퍼보울 지표가 맞는다면 올라야 한다. 일반 투자가들은 헷갈릴 수밖에 없다.
미 주식은 2009년 1월 바닥을 친 후 지난 5년간 중단 없는 상승을 거듭해왔다. 당시 6,000대였던 다우존스 산업 지수가 지금 1만5,000대니까 2배가 훨씬 넘게 오른 것이다. 이렇게 주식이 오르면 그동안 몸을 사리던 개미 투자가들이 다시 증시를 기웃거리게 마련이다. 그리고 개미들은 주로 막차를 타는 경향이 있다.
지난 5년간의 주가 상승은 미국 경기가 좋아서라기보다는 FRB가 매년 1조 달러씩 돈을 푼 소위 ‘양적 완화’에 힘입은 바 크다. 그 FRB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양적 완화 규모를 축소했고 앞으로도 축소할 것이 확실시 된다. 주가가 이런 환경 속에서 계속 오를 지는 미지수일 수밖에 없다. 올 주식 투자는 매우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