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일자리 재앙 대처방법은
2013-12-23 (월) 12:00:00
▶ ■기계와의 경쟁 / 에릭 브린욜프슨, 앤드루 매카피 지음·티움 펴냄
“무서운 재앙… 지속하는 비극… 수백만 명의 대학 졸업자가 사회생활을 시작할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향후 20년간의 번영을 기대할 수 있는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실업’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다. 실업의 재앙은 왜 끝나지 않는 것일까? 경제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세 가지 이론으로 설명한다. 그중 하나가 바로 ‘노동의 종말’이다.
요는 이렇다. 무인자동차와 무인 헬기가 실용화되고 로봇이 통역과 번역, 법률문서 분석까지 넘보는 등 기술 발전이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현실이 곧 노동의 종말을 불러온다는 말이다. 1995년 출간된 ‘노동의 종말’(end of work)이라는 동명의 책에서 제러미 리프킨은 과감하고도 불편한 가설을 주장했다.
그렇다면 기계와 일자리를 경쟁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이 같은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대안은 무엇일까. 저자들은 구조적 혁신과 인적 자본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기계와 함께하는 경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간의 능력과 기술을 지렛대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조직, 프로세서 등을 컴퓨터와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 이를테면 애플의 앱스토어, 아마존, 이베이 등처럼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인간과 기계를 결합해 고용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나가자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