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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떨군 학비 상승세

2013-10-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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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립대 2.9%, 75년이후 최저...물가감안 여전히 높아

최근 수년간 가파르게 인상되던 미국내 대학의 학비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칼리지보드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23일 발표한 ‘학비 동향 및 학비 보조에 관한 연례 보고서’에서 2013~14학년도 기준 4년제 공립대학의 거주민 학비는 전년대비 2.9% 인상된 8,893달러로 한해 증감폭으로는 1975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2년 전만해도 4년제 공립대학은 한해 8.5%가 인상됐었다.

4년제 비영리 사립대학의 인상률도 평균 3.8% 오른 3만94달러로 최근 수년간 기록한 인상폭을 밑돌았다. 이외 2년제 공립대학은 전년대비 3.5%가 오른 평균 3,264달러였다.


학비 인상 속도가 한층 둔화되긴 했지만 미 대학의 학비 수준은 아직도 높아 정부의 학비지원은 물론 물가인상률보다 여전히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지적했다.

실제로 2002년 이후 미국의 가구당 중간소득은 학비 인상률보다 낮은 연간 1.9% 증가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정부의 각종 학비보조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2011년도까지는 30% 가량 확대됐었지만 2012~13학년도에는 학생 일인당 정부의 학비지원금이 1% 증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각 가정이 실제 부담해야 하는 학비도 10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싸다.
연방 및 주정부의 각종 학비지원금을 제외하고 실제로 부담해야 하는 학비 기준으로는 4년제 공립대학이 전년대비 2.3%가 오른 3,120달러, 4년제 사립대학은 4.4% 오른 1만2,460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10년 전과 비교할 때 4년제 공립대학은 62.5%가 더 높다.

2011~12학년도 졸업생의 일인당 학비부채는 평균 2만6,500달러였으며 2002~03학년도부터 2012~13학년도까지 학비융자 대출자는 69%가 늘었고 대출금도 6%가 늘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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