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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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폴 D.슈라이버고교·12학년 김애리 양

2013-10-2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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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딩은 학업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팀원들과 화합할 수 있는 제 인생의 활력소입니다."

롱아일랜드 포트워싱턴에 있는 폴 D.슈라이버고교(Paul D.Schreiber Highschool) 12학년에 재학 중인 김애리(사진·미국명 앤)양은 교내 치어리딩 팀의 주장을 맡아 팀원들을 이끌고 있다. 김양은 작년 우연한 기회에 우연히 치어리딩 팀에 합류하게 됐다.

지난해 교내 응원대회인 펩 랠리(pep rally)에서 친구들과 팀을 조직해 ‘강남스타일’을 춘 것이 히트를 친 것. 이를 계기로 11학년 때부터 치어리딩을 시작하게 됐다. 10학년 때부터 치어리딩을 시작한 다른 팀원들보다 늦은 시작이었지만 김양의 춤 실력과 팀원들을 아우르는 리더십을 알아본 전 주장의 권유로 주장을 이어받게 됐다.


김양은 4살 때부터 발레를 배우면서 춤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재즈댄스를 비롯해 현대무용, 힙합댄스까지 치어리딩을 시작하기 전까지 10년 이상 춤을 춘 베테랑이다. 어머니 김윤미씨는 "애리가 어렸을 때부터 춤추는 것을 좋아해 커서도 자기가 원해서 댄스학원을 꾸준히 다녔다"며 "댄스학원에서 여는 발표회에서도 맨 앞줄 가운데에 서서 팀을 리드하곤 했다"고 전했다.

김양은 춤을 추는 동안이 그냥 즐겁다고 했다. 그는 "12학년이다 보니 대학 진학도 준비해야 하고 학업 스트레스도 받지만 춤을 추는 동안만큼은 그것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다른 것들은 잊을 수 있다"며 춤에 대한 사랑을 나타냈다.

치어리딩 주장으로서 서로 화합하고 협동하는 법도 배웠다고. 올해 펩 랠리를 준비하는 동안 팀원 중 3명이나 연습 중 부상을 겪었다. 김양은 "점점 공연 날짜는 다가오는데 팀원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면서 혹시나 이로 인해 팀원들의 사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큰 걱정을 했다"며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연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팀원들을 격려하고 다독였다"고 전했다.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원이 한마음으로 뭉쳐 공연 당일에는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김양은 "모두가 한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의 쾌감을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며 ‘치어리딩은 단순히 춤을 떠나 고교 시절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며 "대학에 가서도 계속 치어리딩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양은 현재 미주한인청소년재단에서 운영하는 리더십프로그램인 와플(WAFL)에서 선배 멘토인 ‘스튜던트 오피서’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 연례만찬에서는 와플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과 호흡을 맞춰 멋진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양은 양로원을 방문해 춤 공연을 펼치는 등 자신이 가진 재능을 이웃들에게 베푸는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는 김양은 바이오 메디컬 엔지니어링에 관심이 많다. 수업 중에서 과학을 가장 좋아한다는 김양은 "실험실에서 무엇인가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 내 적성에 맞는다"며 "바이오 메디컬 엔지니어링은 신약을 개발해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보람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전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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