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김(C2 Education 대표)
지난 8월 초 대입 공통지원서의 새로운 버전인 커먼 애플리케이션 V4(Common App V4)가 일반에 공개되면서 많은 학생들이 Common App V4로 대입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시행 2개월이 지난 현재 Common App V4에 여러 가지 기술적 결함이 있음이 여러 경로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Common App에서 새로운 버전의 기술적 결함을 보완하기까지는 학생들 스스로가 이러한 결함을 직접 다뤄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Common App V4에서 가장 많이 제기되고 있는 기술적 결함과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정리해 보았다.
①Common App 4.0은 특정 브라우저와 충돌이 있다. 많은 Mac 사용자들이 Common App이 Mac과 충돌함을 보고하고 있다. 지원서 작성 중 기술적인 오류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Mozilla나 Explorer 사용해 보라고 권하는 바이다.
②‘지원서 전체가 다 지워졌어요!’: 컴퓨터 앞에 앉아 장시간에 걸쳐 정성으로 작성한 지원서가 갑자기 다 사라져 버린다면 매우 화가 날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Common App V4는 이러한 오류를 종종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지속적으로 ‘Save’ 버튼을 누르면서 실시간으로 저장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③‘저는 843개의 클럽과 팀, 과외 활동을 했는데 10개 밖에 못쓴다구요?’: 그렇다. 새로운 공통 지원서는 단지 10개의 과외 활동만을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매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서 10개로는 만족할 수 없는 학생이라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현재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활동 중에서 가장 중요한 탑 10을 골라서 작성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입 지원시 10개의 활동을 기록한다는 것은 넘치고도 남는 경력이 되기 때문이다.
④‘대입 지원서를 작성하고 섹션마다 그린 체크 마크가 떴다면 다 맞게 한거지요?’: 그렇지 않다. Common App 4.0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불평이 바로 그린 체크 마크다. 그린 체크 마크는 각 섹션이 모두 완성되었을 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훑어 본 모든 섹션에 나타난다. 따라서 그린 체크 마크가 나타났다고 해서 해당 섹션이 모두 완성되었다는 뜻은 아니다. 그린 체크 마크에 의존하지 말고 해당 섹션의 완성 여부를 지원자 본인이 일일이 확인해야 한다.
⑤‘내가 지원하는 대학은 추가 에세이를 요구하지 않아요. 야호!’: 그렇지 않다. 추가 에세이를 요구하지 않는 학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 특별히 상위권 대학에서는 추가 에세이를 요구한다. 문제는 지원 대학에서 요구하는 모든 항목에 체크 마크를 하기 전까지는 추가 에세이 부분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코넬에 지원할 경우 코넬 대학에 있는 College of Arts and Sciences에 지원할 것인지 College of Architecture, Art, and Planning에 지원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Undecided’는 옵션에 들어 있지 않다. 따라서 아직 확실히 결정하지 못했다면 두 군데 모두에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추가 에세이에 대한 부분이 나타나게 된다. 만약 그냥 넘어가게 되면 본인의 지원서는 미완성 상태로 지원조차 되지 않는 상태에 있게 된다.
⑥‘Honor 프로그램이나 장학금 지원시 에세이를 써야 하지 않나요? 왜 안 보이지요?’: 많은 대학에서 특정 프로그램이나 장학금 지원시 추가 에세이 작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항들은 지원자가 해당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해당 박스에 체크를 하지 않는 이상 화면에 나타나지 않는다.
⑦‘에세이 박스에 제가 쓴 에세이를 카피해서 옮겨 놓았는데 정말 보기가 안좋습니다’: 그렇다. 새로운 Common App은 문단 사이에 스페이스나 들여쓰기가 있으면 글자 수를 정확하게 카운트하지 못한다. 따라서 워드 등의 프로그램에서 작성한 에세이를 카피해서 옮겨 놓으면 전체 포맷이 흐트러지면서 보기에 좋지 않게 된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이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학생들의 에세이에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현재로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 포맷이 Common App과 가장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노트패드 등의 프로그램으로 옮겨서 포맷 문제를 고친 다음에 Common App으로 옮기면 좀 더 나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원서를 제출하지 전에 프린트 미리 보기 기능을 통해 적어도 두 번이나 세 번 정도 검토하고 또 검토해야 한다. 꼼꼼하게 읽어 가면서 모든 항목을 작성했는지, 스펠링이나 문법에 오류가 없는지, 에세이는 제대로 됐는지 등을 검토하고 검토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공통 지원서인 Common App V4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우리 학생들의 대입 지원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더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