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김(C2 Education 대표)
많은 학생들이 좋은 대학을 도대체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궁금해 한다. ‘좋은 대학’이란 어떤 대학인가? 또 어떻게 해야 좋은 대학을 찾을 수 있는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학교 랭킹과 명성이 좋은 대학의 기준이 될 것이다. 또한 어떤 사람들에게는 학교의 위치와 비용이 좋은 대학의 기준이 될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간과하고 있는 한 가지 중요한 기준이 있다. 그것은 바로 나에게 ‘맞는’ 대학인가하는 문제이다.
나에게 ‘맞는’ 대학이란 어떤 대학일까?
나에게 ‘맞는’ 대학이란 나의 필요와 관심, 그리고 나의 성격 및 성향에 맞는 대학을 말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대학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다. 대학은 제2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본격적인 사회 생활을 앞두고 그 귀한 젊음의 4년을 보내게 될 장소다. 특별히 캠퍼스에 거주하는 학생이라면 대학은 말 그대로 앞으로 4년간 ‘살게’ 될 공간이다. 따라서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신중하고 중요한 과정이다. 단지 대학 순위나 기타 자료에 의해서만 결정하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선택이란 뜻이다. 진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것은 마치 내가 살 집을 선택하는 것처럼 매우 개별적이고 신중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내게 맞는 대학을 선택할 때 생각해 보아야 할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대도시, 근교, 아니면 산 넘고 물 건너?
학교의 위치는 캠퍼스 문화와 그 밖의 여러 가지 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다. 어떤 학생들은 대도시가 주는 분주함과 활력, 그리고 대도시에서만 가능한 다양한 인턴십 기회 및 인맥 형성 기회를 누리려고 대도시에 위치한 대학을 선택한다. 대도시에 위치한 대학들은 학생들에게 대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문화생활을 제공한다.
하지만 어떤 학생들은 요란한 대도시보다는 보다 조용한 도시 근교의 대학들을 선호하기도 한다. 칼리지 타운에 자리 잡은 큰 주립대학이나 도시 근교의 작은 대학들을 선호한다. 도시 근교에 위치한 대학들은 도시에 직접 들어가서 살지 않아도 도시가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반면 대도시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 지역의 대학들도 많다. 코넬 대학교가 바로 이 같은 예이다. 이러한 대학들은 주요 도시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 하지만 매우 아름다운 캠퍼스를 갖고 있고 훌륭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보다 여유로운 삶의 패턴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큰 학교, 작은 학교
학교 규모에 따라서도 각기 다른 장단점이 있다. 따라서 이 또한 개인의 성향에 맞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보통 ‘유니버시티’라는 대학 이름을 지닌 곳들은 큰 규모의 종합대학들이다. 큰 학교들은 대체로 많은 예산을 갖고 있고 훌륭한 리서치 프로그램 및 스포츠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전공과목을 제공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클럽 활동 및 사회 참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큰 규모의 대학들은 보통 대형 강의가 많고 개별 학생들에 대한 교수진의 지원이 매우 제한돼 있다. 따라서 어떤 학생들은 이러한 규모 있는 대학에 대해 매우 압도적으로 느끼며 소속감이 없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반면 ‘칼리지’라는 이름을 지는 작은 규모의 대학들은 보다 제한된 여건 속에서 리서치 프로그램이나 스포츠 프로그램, 전공 및 클럽 활동을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작은 학교에서는 대인 관계를 맺는 것이 훨씬 용이하고 교수진이나 스태프의 개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소규모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보다 소속감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대학에서 편안함을 누리는 학생들도 많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대학을 선택하는 방법과 기준은 매우 다양하다. 위에서 언급한 것들은 매우 기본적인 지침이 될 것이다. 학교의 순위나 명성을 넘어 나에게 가장 적합한 대학을 선택함으로 풍성하고 즐거운 대학 생활을 누릴 수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