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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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⑤특별활동

2013-09-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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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윤(윤 에듀케이션 대표)

특별활동은 크게는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학교에서 하는 활동이고 두 번째는 학교 밖에서 하는 활동이다. 가령 학교에서 학생회장을 했다거나 총무를 맡았다면 학교 활동이고 금융기관에서 하계 인턴을 했다면 교외 활동이다. 학교 밖에서 하는 활동 중에서는 하계 인턴이 일반적인데 11학년이 끝나는 여름방학에 주로 하며 대형 금융기관 등에서는 근무 경험을 쌓으며 급여까지 받을 가능성도 높다.

무엇보다 대학에 진학할 때 하계인턴을 했던 곳에서 장학금을 받을 수도 있으며 대학 졸업과 동시에 다시 정식으로 취업할 수도 있다. 하계 인턴 신청은 9, 10, 11학년 성적과 교사 추천서, 에세이 등이 중요하며 왜 그곳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하지만 전시용으로 일시적으로 잠시 일하고 말 생각은 금물이다. 왜냐하면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활동의 연속성과 학교 클럽 등의 활동에 얼마나 깊이 관여돼 있는지를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활동이 좋을까? 학교공부, SAT, SAT 과목별 시험, AP를 수강하기도 버거운데 특별활동까지 하려면 시간이 부족할 터. 때문에 자신이 희망하는 전공과 밀접하게 연결시킬 수 있는 활동이 중요하며 열심히 활동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창의성을 보인다면 더욱 좋다. 여러 활동을 두루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래 전공과목이 의사라면 병원에서 일하며 팀리더의 연구활동에 동참하는 것도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하버드 대학에 합격하려면 SAT 시험에서 만점이 2400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적으로 하버드 신입생들의 SAT 평균점수는 2280점이다. 특별활동을 고루 열심히 한 상태라면 SAT 성적은 2280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물론 이 점수도 대단히 어려운 수준이다. 전체 SAT 문제에서 9개 정도를 틀려야 가능한 성적이고 이는 9개 섹션에서 각각 1개 이상을 틀리면 안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하나의 잘못된 편견은 아시안은 HYPSM에 합격하려면 SAT에서 합격자 평균점수보다 150점 이상 더 높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인종별 할당제를 일컫는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

뉴저지 델 바톤 사립고 재학생 한 명은 펜싱으로 하버드 대학에 합격한 경우다. 이 학생은 매월 2주 가량은 유럽에서 펜싱을 했다. 즉 연간 6개월은 펜싱만 했다는 것인데 일반 학생들이 공부를 반쯤 포기하고 펜싱을 하기란 쉽지 않다. 이런 경우 SAT 성적 2000~2100점이면 충분하다.

이 학생은 미국 올림픽 대표를 목표로 하고 있어 학교의 이름을 빛낼 것으로 기대되기에 굳이 SAT에서 2300점을, AP 8개 과목에서 5점을 높은 성적이 요구되지 않는다. 바로 이런 사례가 특별활동을 잘 진행한 예이다.

주니어 노벨상으로 불리는 인텔 과학경시대회도 마찬가지다. 준비기간까지 최소 1 년에 걸쳐 진행되는 대회에서 최소한 최종 40명의 결승진출자 명단에 오를만한 학생이라면 명문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아주 큰 지원자다.

플라스틱 재활용이나 유해가스 정화장치, 식수오염 방지 등 청청에너지를 활용하면서도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공해를 줄이는 실생활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과학적으로 발전시켜 미국사회와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잠재적인 능력을 갖춘 인재임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세계 경제를 비롯해 언어나 인문학 분야에서도 학부 전공과 연결시킨 특별활동으로 자신만의 충분한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다. 대학 진학 및 장래 계획에 도움이 필요한 독자들의 문의는 언제나 환영한다. ▲문의: 646 379 3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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