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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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폭풍’… 의회도 장악

2024-11-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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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압승’… 연방 상·하원도 승리

▶ “미국우선주의… 다시 위대한 나라로”

‘퍼펙트 스톰’처럼 트럼프가 돌아왔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일 치러진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머쥐면서 ‘트럼프 2기’ 시대의 막을 올리게 됐다. 4년 만에 재선에 성공하며 더 강력해진 트럼프의 복귀로 미국의 대내외 정책이 급변하면서 글로벌 경제·안보 지형에도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지을 7개 경합주 가운데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니아·위스콘신 등의 승리를 확정하고 애리조나와 네바다에서도 앞서면서 사실상의 ‘싹쓸이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선거 다음날인 6일 오후 4시 현재 선거인단 295명을 확보,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매직 넘버’ 270명을 훌쩍 뛰어넘는 완승을 거뒀다.

트럼프 당선인 6일 새벽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승리를 선언하는 연설을 하고 “47대 미 대통령에 당선돼 영광”이라며 “이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난 우리 자녀와 여러분이 가질 자격이 있는 강력하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미국을 만들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진정한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대선과 함께 실시된 연방의회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자리를 4년 만에 탈환했고, 하원도 공화의 다수당 유지가 확실시되고 있어, 백악관과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는 ‘트라이펙타(trifecta·3연승)’로 트럼프 당선인에게 사실상 무소불위의 힘이 실리게 됐다.

트럼프의 복귀는 ‘미국이 돌아왔다’는 바이든 정부 대외 정책 기조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노골적인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재추진되면서 전 세계에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6일 모교인 워싱턴 DC의 하워드대학 교정에서 “우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결과에 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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