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서울의 찬가! 워싱턴의 애가(愛歌)!

2013-09-18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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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수 / 목사, 워싱턴 동산교회/ MD

아름다운 장미꽃이 불평을 한다면 이해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미인이 자기가 못생겼다 하고, 꿀떡을 먹으면서도 쓰다고 하고, 큰 집에 살면서 집이 좁다고 하면 누가 이해하겠는가? 이런 우스운 이야기가 있다.

어떤 한 장미 한 송이가 아름답게 피었다. 그 장미는 장미에 어울리지 않게 궁시랑 불평이 많았다. 밭에 있는 장미는 밤 되면 춥고 어두워서 못 있겠다고 불평을 했다. 농부는 밭에 있는 장미를 화분에 담아 거실로 옮겼다. 장미는 얼마 후 거실에는 나비가 찾아오지 않는다고 불평을 했다. 농부는 장미를 창가로 옮겨 주었다. 불평 많은 장미는 창가에는 고양이가 지나다닌다고 불평하자 농부가 방안으로 옮겨 주었고, 또 밖이 좋다고 하자 밖으로 옮겼으나 그 때는 이미 장미는 시들어 버릴 수밖에 없었다.

어디가 제일 좋은가? 무엇이 제일 맛있는가? 누가 제일 예쁜가? 누가 제일 부자인가? 누가 제일 행복한가? 이 질문에 답을 갖고 있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요, 축복받은 사람이다.


서울, 곧 대한민국은 우리의 조국이다. 서울의 찬가의 노래가사처럼 처음 태어나 사랑과 정을 쌓은 나라이고, 헤어져 멀리 있다 하여도 늘 가슴에 묻어있는 나라이다. 때때로 경제파동, 남북문제, 정치분열, 이념논쟁이 있을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동서남북으로 분열되지는 않을까 조바심이 생기곤 한다. 크고 작은 일들이 생길 때 마다 한국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면서 그래서 한국이 싫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어찌 피가 섞여 있는 나라를 등을 돌릴 수 있겠는가? 우리 몸 속에 배어있는 정과 끈끈함은 결코 칼로 베어낼 수 없는 것이다.

미국은 자유와 평등과 평화가 넘치는 나라이다. 그러면서도 범죄와 혼란, 그리고 여러 민족이 함께 하기 때문에 겪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자기노력만 있으면 이룰 수 있는 것들이 다른 곳에서보다는 더 많은 나라이다. 이런 나라에 와서 사는 것은 선택적 축복을 누리는 것이다. 이 먼 나라에 와서 함께 사는 우리는 서로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 꽃으로도 서로를 때리지 말아야 한다. 뒤에 대고 소리치지 말아야 한다. 소수민족의 약함을 알고 서로 의지해야 한다.

하나님은 모두에게 다 공평한 은혜와 축복을 주셨다. 하늘도 축복, 땅도 축복이다. 하늘과 땅은 각각 자기가 해야 할 분량이 있는 것이다. 서로 상존하는 것이다. 하늘이 없으면 땅도 없고, 땅이 없으면 하늘도 없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평의 축복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시편16:6)사는 곳이 미국이든, 한국이든 환경이 아니라 마음의 태도에 달려 있는 것이다. 지금 있는 자리, 사람들, 일거리 등이 얼마나 좋고, 아름답고, 축복인 것을 알아야 한다. 세상에는 부자도 있어야 하고, 가난한 자도 있어야 한다. 장미도 있어야 하고, 호박꽃도 있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축복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서울도 있고, 워싱턴도 있다. 어느 곳이나 최선도 없고, 최악도 없다. 서울에서는 찬가(讚歌), 워싱턴에서는 애가(愛歌)를 부르며 사는 지혜, 이것이 인생의 최고의 축복이다. 세상의 재물이 다 내 것이 될 수 없다면 지금 내 손에 있는 동전으로 풀 빵 하나를 사서 소고기를 먹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다. 성경 전도서는 말씀한다.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 없나니 이는 그의 몫이라”(전도서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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