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업/ 노던 하일랜드 리저널 고교 11학년 강민석 군
2013-09-16 (월)
▶ 따뜻한 세상 꿈꾸믄 차세대 리더
▶ 이글스타웃 선출, 탁월한 지도력도 인정
“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싶습니다.”
뉴저지 알렌데일 소재 노던 하일랜드 리저널 고등학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강민석(16·미국명 어거스틴)군은 토목 공학자를 꿈꾸는 차세대 기대주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인 2세로 어려서부터 전문의가 되는 꿈을 키워왔지만 재난 구조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연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 중에서도 특히 토목 공학에 관심을 갖게 돼 장래희망을 수정했다.
재난 구조 활동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초동대응반자격증(Certified First Responder)’을 취득한 2011년부터다. CFR은 주 폴리스 아카데미가 엄격한 과정을 거쳐 발급하는 ‘재난 구조 전문가 자격증’이다. 때문에 CFR 소지자들은 재난 현장에 가장 먼저 투입돼 주로 인명 구조 임무를 수행한다.
앨라배마의 허리케인 피해 현장을 가장 먼저 다녀왔고 여름방학마다 아이티를 방문해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피해지역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등 꿈과 희망을 전하는 일도 잊지 않고 있다.
지난해 허리케인 ‘샌디’가 뉴저지를 강타했을 때도 홈타운인 어퍼 새들 리버 구조팀 일원으로 다양한 구조·구호활동을 펼쳤다. 현재도 어퍼 새들 리버 타운의 응급구조대원으로 주말마다 봉사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적십자(Red Cross) 클럽 회원으로 다양한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뉴욕대학(NYU) 환경토목공학연구실 인턴으로 ‘물 정화실험’ 등을 주제로 한 연구에 참여하는 등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보이스카웃 활동도 열심이어서 2011년 보이스카웃 133단의 ‘영조장(Senior Patrol Leader)’으로 선출돼 120명이 넘는 단원들을 1년간 이끌었다. 또한 올해 6월에는 보이스카웃의 꽃인 이글스카웃으로 승진해 지도력도 인정받았다. 이글스카웃은 보이스카웃 중 3%만이 승진할 수 있는 리더 그룹이다.
21개 이상의 보이스카웃 기능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낙후된 교회시설을 단장하는 이글스카웃 봉사 프로젝트에도 몸담아 현재 출석 중인 뉴저지 버겐필드 소재 땅끝교회(담임목사 유재도) 주일학교 교실도 새롭게 꾸몄다. 250시간 이상 직접 봉사에 참여한 이 프로젝트를 위해 약 80명의 자원봉사자를 동원하고 공사에 필요한 경비 모금까지 나서며 발휘한 탁월한 지도력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등상을 놓쳐본 적이 없고 평소 책 읽기를 즐겨해 초등학교 시절에는 버겐카운티 주최 독서대회(장학퀴즈 형식)에서 1등을 차지했다. 중학교 시절에는 초등학생~대학생까지 대상으로 한 ‘모의주식투자대회’에 친구들과 팀을 이뤄 출전해 주 전체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검도 1단으로 집중력 또한 대단하다. 미동부검도대회에서는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음악에도 재능을 보여 목관악기인 클라리넷과 바순을 수준급으로 연주한다. 학교 오케스트라에서는 클라리넷 연주자로, 오디션을 통과해야 하는 뉴저지 올스테이트 밴드에서는 바순 연주자로 화음을 맞추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는 강군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