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선 칼럼] 빚쟁이 日本
2013-08-20 (화) 12:00:00
산더미 같이 쌓이고 그 위에 계속 더 쌓이기만 하는 일본의 국가 빚이 요즘 미국 주요 언론 매체의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그 도마는 빚을 걱정하며 다루는 대신 숫자 놀이 그 자체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 거대한 빚더미가 금액으로 quadrillion 이라는 숫자를 넘었기 때문이다.
Quadrillion!한국 말 로는 1,000조 라고 단어 책은 쓰고 있다. 숫자 ‘1’ 다음에 ‘영’ 이 15개 따라온다. 일본의 이 빚을 숫자로 풀이해 본다면 ‘1,008,600,000,000,000 엔’ 이렇게 된다. 엔화를 달러로 환산하면 대략 10.5 trillion 이 된다고 한다. 이는 지금 미국 정부가 허덕이고 있는 전체 빚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미국의 경제 규모는 일본의 3배가 넘는다. 다른 방식으로 이 빚을 표현 한다면 세계에서 3번째로 커다란 일본 GDP 의 230% 가 되는 액수다. 이는 영국, 독일, 그리고 불란서 3 강국의 GDP 를 합친 규모보다 더 크다. 서방 경제학자들은 단호하게 말한다, 일본 정부는 이 빚을 갚을 능력이 없다고. 다만 해결책이 있다면 인플레이션 에 맡겨 오랜 세월 속에 서서히 탕감하는 수밖에는 없다는 결론이다. 경제 성장으로 GDP 를 늘리는 것도 숫자 장난이 된다. 가히 일본의 국가 재정이 얼마나 위험한 수준이 되었는지 짐작 할 만한 상황이다.
여기에 비하면 서유럽 전체가 난리를 치며 국가 파산 운운하던 그리스의 빚은 2012년 말 기준으로 자기네 GDP 대비 156.9% 이었다. 스페인도 독일도 80% 정도 선을 약간씩 넘고 있다. 그런데도 이렇게 까지 위험한 수준의 빚을 지고도 일본은 국제 사회에서 멀쩡히 강국 행세를 하고 있다. 어째서일까?누군가가 말한다. 우선 일본은 어떻던 부자 나라이고 그 빚 대부분이 주로 일본 국내에서 꾸어온 빚이라는 거다. 다시 말하면 한집에서 부모자식 형제자매 끼리끼리 주고받고 한 빚이라 최악의 경우 집안 내 문제이지 옆집에 ‘피해’ 를 끼치지는 않는다는 논리다. 대한민국은 어떨까? 우박사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국가 부채는 2012년 말 현재로 GDP 의 33.7% 에 해당하는 약 3,870억 달러 정도가 된다. 일본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 이고 미국이나 유럽 어느 국가보다도 월등히 양호한 편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여러 나라들의 각 분야별 많은 통계를 훑어보았다. 그리고 새삼 놀랬다. 대한민국이 정말로 세계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힘센 국가라는 통계가 여기저기서 보여주고 있었다.
다시 숫자로 가보자. Quadrillion!1백만의 10억 배가 된다. 2012년 전 세계에서 생산된 승용차가 약 6천만 대 라고 한다. 이속도로 승용차를 계속 만든다면 향후 1천6백만 년 여간 만들어야 1 quadrillion 이 된다. 또 1초에 숫자를 하나씩 센다면 쉬지도 않고 잠도 안자고 3천1백만 년만 지나면 된다.
아주 간단한 방법도 있다. 사람의 몸에는 100 trillion 의 세포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열 명만 모이면 하나의 Quadrillion 이 된다. 후유---또 다른 방법으로 표현 한다면....... .......원두막에서 위스키래도 한잔 하면서 다시 계산 해야만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