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백중은 큰 행사이다. 이날은 여름 안거가 끝나는 음력 7월 15일 이다. 백중은 백종이라고도 하는데 이날은 청정하게 수행하는 스님들께 갖가지 음식을 마련해서 공양을 올리는 날이다. 그렇게 공양을 올리면 살아계신 부모와 돌아가신 조상 영가들에게 공덕이 있다고 전해 내려오고 있다.
백중은 우란분재라고도 하는데, ‘우란분’은 거꾸로 ‘매달린’의 뜻이고, ‘재’는 ‘베푼다’는 뜻이다. 즉 가난한 사람들에게 널리 베풀어서 거꾸로 매달려 고통 받는 이들을 구제한다는 뜻이다. 백중의 의미는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공양을 올려 큰 공덕을 지음으로써 업장이 두터운 영가들을 천도한다는 것이다.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린 이유는 당시 스님들이 가장 가난한 사람에 속했기 때문이다. 또 마음이 깨끗한 자, 청정한 수행자에게 공양을 올린다는 의미도 있다.
부처님께서는 배고픈 사람은 먹게 해야 하고 아픈 사람은 치료받게 해야 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은 가르쳐야 한다고 하셨다.
첫째는 자신의 형편을 살펴서 베풀어야 한다. 배고픈 사람에게는 음식을, 아픈 이에게는 약을, 배워야 하는 사람에게는 배움의 터를 베풀어서 그 공덕으로 조상의 영가를 지옥으로 부터 구제해야 한다. 둘째는 어리석음을 깨우쳐줘야 한다.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려면 부처님의 법을 널리 전해야 한다. 가족과 이웃에게 부처님의 법문을 듣도록 도와서 과거 어리석어 지은 잘못을 참회하고 인생을 바로 살아서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셋째는 부처님의 바른 법을 공부해서 청정하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기도해야 한다. 지나간 삶을 뉘우치고 참회하는 기도를 하고, 또 조상영가들이 그 고통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부처님을 부르고 보살님을 부르면서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여름 기도결제를 회향하고 그 공덕으로 일체의 중생이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살아있는 사람은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고 돌아가신 분들은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기원한다.
월 스님
법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