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이 그리워
2013-08-16 (금) 12:00:00
며칠 전 말복(末伏)도 지나갔으니 시간이 조금 흐르면 산들바람 부는 가을이 어김없이 올 것이다.
지금부터 40년 전에 쓰기 시작한 ‘나의 낙서’라는 일기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니 눈에 띄는 글귀들이 들어왔다. 젊음이란 인생의 한 시기가 아니라 각자의 마음의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젊은 여성의 장밋빛 뺨도 아니고 나긋나긋한 처녀의 무릎도 아니다. 그것은 의지와 상상력이며 활력이 넘치는 감성이다. 젊음은 비겁함을 누르는 것을 뜻하며 안일함을 떨쳐 버리고 정정당당히 모험에 나서는 것을 뜻함으로 이런 성향은 20대 젊은이뿐 아니라 60대 노인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결코 늙는 것이 아니요, 이상(理想)을 버릴 때 늙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걱정과 두려움, 자기불신은 용기를 꺾고 정신을 죽여 버리므로 60대든, 70대든, 80대든 가슴 속에 경이로움에 끌리는 마음, 미래에 대한 꺼지지 않는 불길 즉 삶의 신앙 다시 말해서 운동경기 승리의 느낌으로 기쁨 속에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이여, 우리는 무슨 철학을 갖고 있는가? 있는 사람들, 배운 사람들 가운데 사치 철학, 먹고 마시는 철학, 노인네 학대하는 철학, 나라는 망해도 나만 살면 된다는 철학이 만연돼 있는 것은 아닌지…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오늘이나 내일이나 상황을 변화시키려면 젊은 학생들은 국가의 장래를 위하여 열심히 학업에 충실해야 한다. 젊음의 패기란 데모나 하고 난동이나 부리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늦은 감이 있으나 생활의 도덕적인 지침으로 사회악(社會惡)을 근절하고 새롭게 정립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제는 68주년 광복절이다. 지난 날 일제때 나라의 독립을 갈망하는 뜻에서 가수 백난아씨가 부른 노래 가운데 “나리 나리 날라리 바람이 불어서”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가사를 곰곰이 생각하니 ‘언제까지 일정(日政)을 기둥서방으로 삼고 살아야 하나요, 어서 어서 우리도 나라를 찾아야겠습니다’라는 마음에서 작사자가 지은 것 같다. 나라가 해방된 지 금년 들어 얼마인가. 남북이 하루속히 평화통일을 이룩해야 하는 것은 세 살 된 아이들도 다 아는 사실이나 그 길은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 한쪽은 진정으로 평화통일을 원하고 또 다른 한쪽은 무력통일을 해야겠다는 속셈인고로 철없는 위정자(爲政者)들은 어서 정신을 차리길 바란다.
우리 후세를 위하여 튼튼한 나라, 살기 좋은 나라, 조용한 나라, 삼천리금수강산에 무궁화 꽃 피는 평화의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