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창] 손예리(보건복지사) ㅣ 도전정신을 가지자
2013-08-05 (월) 12:00:00
<나니아 연대기>의 작가 C. S.루이스(C.S. Lewis)가 이런 말을 했다: “경험은 잔혹한 스승이다. 하지만 당신은 배우게 된다. 맙소사, 당신은 배울 수밖에 없다.” 경험은 인생의 가장 큰 스승이 아닌가 싶다. 아무리 지혜롭고 덕이 많으신 분께 가르침을 얻어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흐릿해지기 일쑤인데, 경험에 의해 뭔가를 배우게 되면 몇십년이 지나도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그 경험이 더 뼈아픈 것 일수록 기억이 생생한 것을 보면, 가장 혹독하고 엄격한 스승은 역시 경험인 것 같다.
경험이 사람에게 뭔가를 가르쳐 준다는 것은, 그 결과가 실패로 끝나든, 성공으로 이어지든 우리는 과정 그 자체에서 뭔가를 얻는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다. 그리고 그 말은,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라는 의미로도 해석을 할 수 있다. 실패를 해도, 그 속에서 우리는 분명히 뭔가를 배우고, 깨닫고, 얻을 테니까. 어느 종교 지도자 한 분은 나에게“편해지고 익숙해지는 것을 경계하라”는 충고를 해주셨다. 이런 말들을 다 조합하면, 결국 내게 너무 익숙해서 편해진 것들을 놓고 나를 긴장시키는 새로운 일들을 시도, 즉 도전을 해보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다. 그래야지 어려움을 극복하는 힘을 키우고, 또 극복한 후에는 새로운 자신감이 생기니까 말이다.
비록 성공적인 도전이 아니라도, 그 경험에서 얻는 것들은 책에서 얻을 수 없는 교훈인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오늘 내 생의 첫 컬럼을 쓰고 있다. 문과도 아닌 이과를 졸업한 내가, 글쓰기라고는 대학 다닐 때 에세이를 쓴 적밖에 없는 내가 쓸 자격이나 재질이 있는지 모르지만 뻔뻔하게도 도전을 해보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멍석을 깔아놓아야 독자분들이 예쁘게 봐 주시고 너그럽게 읽어주시지 않을까 하는 여우 같은 바람도 있다. 그 과정에서 울고 웃다보면 분명히 배우고 깨닫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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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생. 여덟살에 미국으로 이민온 후 대부분을 베이지역에서 자랐다. UC버클리 화학과 졸업 후, 의대에 입학했다가 진로를 바꿔 지금은 보건복지사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