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난새 해설 곁들인 클래식 첫 LA 나들이 4개 교향곡 악장 하나씩 연주 옴니버스 형식
▶ 23일 오후 8시 디즈니홀
LA에서 처음 연주회를 갖는 금난새 지휘자
윤혜섭 뮤직피스재단 이사장
오는 23일 오후 8시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에서 열리는‘금난새와 함께 하는 희망콘서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다. 한국서‘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유명한 금난새 지휘자의 연주를 LA에서 처음 들을 수 있는 기회인데다, 실력있는 한인 음악인들로 구성된 도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프로그램도 누구나 즐길 수 있을 만큼 대중적이기 때문이다.
이 콘서트를 기획한 뮤직피스재단의 윤혜섭 이사장은 “몇년에 걸친 불경기로 모두 힘들어할 때 좋은 연주회를 통해 교포사회에 삶의 활력과 희망을 안겨드리고 싶었다”며 “일부 음악애호가들만 이해할 수 있는 정통클래식의 어려운 무대보다는 대다수의 한인들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곡들로 프로그램을 짰다”고 설명했다.
1부는 금난새 지휘자 특유의 해설이 곁들인 클래식 음악으로, 2부는 윤혜섭 이사장 지휘의 영화음악으로 짜여졌는데 1부 클래식 프로그램의 구성이 대단히 파격적이다.
보통 클래식 관현악 연주회에서는 1부에 서곡 등 10분 내외의 짧고 가벼운 곡 하나와 30여분 길이의 협주곡을 연주하고, 2부에서 40~50여분 길이의 심포니를 전 4악장 연주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음악회 1부는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에 이어 각기 다른 4개의 교향곡에서 1, 2, 3, 4악장을 하나씩 선택해서 엮는 옴니버스 스타일로 구성했다.
베토벤 운명교향곡(5번)의 1악장, 하이든 놀람교향곡(94번)의 2악장, 드보르작 교향곡 8번의 3악장, 차이코프스키 4번 교향곡의 4악장이 그것으로, 모두 잘 알려진 심포니들이고 그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연주되는 악장들이라 누구나 들으면 금방 아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정통 클래식 애호가들로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질 수도 있고, 너무 잘 알려진 곡들이라 조금만 잘못 연주해도 실력이 바로 들통 날 수 있기 때문에 마에스트로 금난새가 과연 어떻게 엮어갈지 자못 기대가 크다.
한편 윤혜섭 이사장이 이끌어갈 2부는 오케스트라와 300여명으로 구성된 이화코러스 및 연합합창단이 출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추억의 영화와 뮤지컬, 그리고 교회음악을 선사한다.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이 흥을 돋운 후 영화 ‘미션’ 주제곡(‘가브리엘의 오보에’)이 오보이스트 캐시 오의 협연으로 연주되면서 소프라노 김은옥과 이화코러스의 ‘넬라 판타지아’ 합창으로 이어진다. 또 세계적으로 최고인기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 서곡이 오르가니스트 조성원의 디즈니홀 파이프오르간으로 연주로 울려퍼지면서 이화코러스가 삽입곡(Think of Me, Angel of Music, Phantom of The Opera)을 노래한다.
교회음악은 연합합창단이 노래하는 찬송가 9장 ‘거룩하신 주’(David T. Clydesdale 작곡)와 한국의 젊은 작곡가 박지훈의 ‘예수’로 장엄하고 감동적인 연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합창단은 레위남성성가단, 배재코랄, ANC온누리성가대, 남가주샬롬교회 성가대로 이루어졌다.
이번 연주회는 청소년 장학금 모금을 위한 희망 콘서트로 티켓판매수입의 50%는 ‘희망통장’으로 도네이션 된다.
티켓 문의 (323)692-2068(본보 사업국), (213) 290-0747(뮤직피스재단)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