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학교와 우리 아이들

2013-08-0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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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양희, 워싱턴 문인회

“무언가를 하고 싶은 사람은 하는 방법을 찾아내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은 안 하기 위한 구실을 찾아 낸다”는 아라비아 격언을 기억한다. 꼭 두 달 전 재미 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 회장님이한인사회 인사들에게 한국학교 기금마련 골프대회에 협조해 주십사 하는 간곡한 부탁의 말씀과 함께 인용한 말이다.

이제 그 골프대회가 오는 10일에 있게될 텐데 신문에 아무런 광고가 없어 확인 차 물어 보니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골프대회가 끝난 후 결과를 알리는 광고가 나가게 될 것이라고 한다. 기금모금을 위한 행사이니만큼 한 사람이라도 더이 대회에 참가하도록 미리 광고를 하는것이 좋을 줄 알면서도 광고를 두 번이나할 수 없어 부득이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한다.

한국학교 협의회는 조국의 말과 글을온 세계에 알려서 널리 활용되기를 소망하는 이들에 의해서 출발된 비영리 교육 단체로서 한인 2세 한글 교육에 종사하는 메릴랜드,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약80 여 개의 등록 한국학교들로 구성된30 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세계 어느 민족이 스스로 이만한 교육단체를 구성해서 이끌어가고 있는지 나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이 뜻 깊은 일이 가능하도록 교육장소를 기꺼이 제공해준 각 한인교회의 자발적인 도움이 무엇보다 크다.

이 협의회는 거의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700여명의 한국학교 교사들의 재교육과 훈련을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봄, 가을 교사연수회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한국학교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위해 해마다 봄, 가을에 백일장대회 및글짓기대회, 시 낭송, 동화 구연대회, 낱말경연대회와 나의 꿈 말하기 대회 등의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가 있을때마다 우리 워싱턴 문인회 회원들도 심사위원으로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제 30회 연합학예회와제8회 나의 꿈 말하기 대회가 있었다.

‘나의 꿈 말하기 대회’ 의 심사를 하면서아이들 꿈이 참으로 야무지고 궁극적으로 이웃에게 유익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내용들이어서 설사 이루어지지 않는다해도 그런 꿈을 꾸는 우리 아이들이 한없이 자랑스러웠다.

2세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을 위한 이러한 행사가 개최될 때마다 학생들이 정말 미국에서 태어났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한국말과 한국어 실력이 뛰어나서매번 놀란다. 이렇게 되기까지 부모님들께서 2세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시는가를 다시한번 뜨거운 감동으로 실감하곤 한다.

워싱턴 한국학교협의회는 현재 6,500여명의 학생들이 소속되어 있다고 한다.


그들의 뒤에는 또 다른 6,500 여명의 부모님들이 생업이 바쁘신 가운데도 아이들을 한국학교에 데려다 주고 다시 집으로 데려오기를 몇 년이나 계속해오고 계실까를 생각한다.

문득 주말에는 사용하지 않는 각 초등학교의 스쿨버스를 빌려서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아니면 자체 버스나 미니밴이 있는 한인 교회들 중에서 필요한 차량을 제공받아 한국학교 학생들을 학교와 집으로 데려다 주는 방법은 없을까?꿈은 이루어진다는 주술 같은 말에 힘입어 나는 꿈꾼다. 이 꿈이 이루어진다면부모님들께서 얼마나 좋아하실까 하고생각만 해도 내 가슴이 뛴다.

그 어느 누구보다, 열악한 여건에서도아이들에게 우리말과 한글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최선을 다 하시는 선생님들께 다시한번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모든 행사를 제대로 실행하려면 턱 없이 부족한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주최하게 된 이번 골프대회를 통해서 아무쪼록기대한 만큼의 후원금이 모아지기를 간절히 바라 마지않는다.

안타까운 마음에 후원금을 보내실 분들을 위해 주소를 알려 드린다. Check의Payable to에 WAKS로 써서 WAKS(재미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 4535 KingEdward Ct., Annandale, VA 22003으로보내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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