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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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고아들의 ‘스윗홈’ 생긴다

2013-08-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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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국가의 현지 리더를 제자 삼는 선교에 집중하는 GMC(글로벌선교센터) 대표 송웅호 목사가 미주 한인교회의 협력을 얻어 네팔에 고아원을 설립한다.

지난 5월말 경 네팔에서 선교 사역을 펼치고 현재 워싱턴에 잠시 머물고 있는 송 목사는 “네팔 산악지대에서 고아들을 돌보는 원주민 목사의 소식을 전했더니 흔쾌히 돕겠다는 한인교회가 생겼다”며 감사를 표했다.

건물을 마련하는데 1만달러 정도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아원 설립 프로젝트를 맡겠다고 나선 교회는 메릴랜드 소재 해거스타운한인교회. 담임 진요한 목사는 “선교 사역들이 다 그렇지만 네팔에 고아원을 설립하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아원 운영 책임을 맡은 사람은 현지인 티르타 목사. 송웅호 목사는 “티르타 목사는 이미 자녀가 둘이나 있으면서도 여섯 명의 고아들을 데려다 키우고 있다”며 “주변에 고아들이 많아 고아원 설립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거스타운한인교회는 이번 주말 송 목사를 초청해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 방글라데시에서 시작해 네팔까지 이어진 23-25차 선교 여행을 하고 돌아온 송 목사는 “교회 건물 건축보다 현지 리더 양성에 집중하는 방식으로의 선교 전략 수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여러 교단에서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했지만 오히려 신학은 혼란스러워졌고 교회는 텅 비는 현상들이 늘고 있다는 지적. 송 목사는 “크리스천이 2,000만이라고 하는 필리핀도 순수한 복음을 잘 모르는 상황”이라며 “선교사들은 현지 지도자들을 예수 제자로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이들이 교회를 세우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방문한 네팔의 다란 지역은 산악지대로, 한인 선교사들이 별로 없어 더 많은 관심이 요망되는 곳. 지금까지 현지인들과 연결할 베이스가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고아원 설립을 계기로 한인교회들의 선교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송 목사는 기대하고 있다.

송 목사는 워싱턴에서 며칠을 더 머문 뒤 12일부터 19일까지 다시 몽골 선교 여행에 오를 계획이다.

문의 (240)504-1240 송웅호 목사
gmc0911@gmail.com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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