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볼티모어 지역 한인교회들이 남북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인 평화통일기원 연합예배는 다음 달 11일(일) 오후 5시에 엘리컷 시티 소재 성요한인성공회에서 열릴 예정이며 4개의 한인 성공회 교회들은 물론 타 교단 소속 교회들도 초청해 화합의 정신을 실천한다.
예배를 주관하는 성요한성공회의 이완홍 사제는 “마당은 한인 성공회 교회들이 벌리는 셈이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남북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미국인들도 초청할 예정이고 시민단체 등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민족 분단의 아픔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종교나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조속한 평화통일을 함께 기원하는 자리가 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 사제는 “미주에서는 아직 통일 염원 연합예배가 잘 알려지지 않아 성공회가 먼저 자리를 만들고 참여를 독려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올해는 성십자가성공회교회의 한성규 신부가 설교할 예정이며 예배 후에는 통일 마당 잔치가 벌어진다. 식사를 하며 친교를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
지난해 통일마당에서는 북춤, 장고춤, 판소리, 통일노래 부르기 등의 순서들이 있었으며 올해는 메릴랜드에서 활동하는 풍물패가 출연해 신명나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작년 8월12일 광복 67주년을 기념해 열린 ‘남북평화통일 기원예배’에는 수도장로교회 등 2개의 개신교단 교회가 참여한 바 있고 올해는 워싱턴정토회가 참가하기로 했다. 당시 한성규(성십자가), 최영권(성프란시스), 최상석(워싱턴한인), 이완홍(성요한) 사제 등 성공회 신부들이 6.25 때 먹었던 주먹밥을 직접 만들어 눈길을 끌었었다.
한국의 평화통일 기원예배는 한국 NCC 산하 교회들이 중심이돼 매년 광복절 전 주일에 열리고 있다. 최상석 사제는 “통일은 민족 전체의 소망인 만큼 관심있는 사람은 종교의 유무에 상관 없이 참여해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410) 818-8213
이완홍 사제주소 9120 Frederick Rd., Ellicott City, MD 21042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