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후원 9월7일 CSUN서 공연 유희자 원장 창작 가야금 연주 등 문하생과 전통음악·무용 선봬 밸리의 한인사회 큰 축제로 마련
첫 발표회를 갖는 유희자 원장과 춤마니무용단 단원들. 왼쪽부터 클라라 김, 예나 필킹턴, 유희자, 숙 웨스키, 앤젤라 김, 윤은경씨. <마이클 류 인턴기자>
오는 9월7일 오후 7시 본보 후원으로 칼스테이트 노스리지 내 플라자 델 솔에서 개최하는 이 공연을 앞두고 유희자 원장과 40여명의 문하생들은 모두 한 마음으로 설렘과 흥분 속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유희자 국악무용연구소 산하에 지난 4월 창단된 ‘춤마니무용단’과 2년 전 출범한 ‘경기여고 고전무용단’의 단원들이 내 일처럼 나서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이날은 밸리 한인사회 전체의 큰 축제가 될 전망이다.
“발표회 한 번 하는 것이 꿈이었지요. 하지만 재정도 그렇고 여건이 안 돼서 엄두를 못 냈는데 주변의 많은 제자, 학부모, 친지들이 힘을 모아 행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제대로 된 시설 좋은 공연장에서 발표회를 열게 돼 너무 기쁩니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한국 무용가이고 가야금 연주자이며 작곡가인 유희자 원장은 ‘전통예술 한마당’(Tradition in Motion)이란 주제의 이 공연에서 작곡, 가야금 연주, 안무, 무용까지 자신이 모두 창작한 작품들을 선보임으로써 오랜 세월 쌓아온 그의 역량과 그가 재창조한 다양한 한국 예술의 멋을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대 음대 국악과에서 가야금을 전공하고, 칼스테이트 노스리지(CSUN) 대학원에서 작곡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그가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서양음악과의 조화를 통하여 새롭게 창조한 국제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7세부터 71세에 이르는 문하생 40여명은 이날 유 원장과 함께 가야금합주, 부채춤, 오돌독, 검무, 다놀이, 장구춤, 진도북춤, 입춤, 삼고무 등 15가지의 한국 음악과 무용을 선보인다. 이 중 ‘하나북춤’ ‘사모새’ ‘장단은 흐르고’ ‘통일기원무’ ‘사랑을 가슴에 품고’ 등은 유희자 원장의 순수 창작품이다. ‘태평양 갈매기’는 장소현 시인이 작사하고 유희자가 작곡한 작품이며, 통일기원무는 6.25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이하여 창작한 무용이다.
가야금합주에서는 장구 반주로 12현 가야금과 25현 가야금, 아쟁, 양금이 함께 연주하고, 사물놀이의 변형인 ‘다놀이’에서는 장구, 북, 꽹과리, 징, 대고 외에 아프리카 드럼인 봉고가 함께 어울려 새로운 장단을 소개하게 된다.
또 ‘유 레이즈 미 업’에서는 소프라노 티나 조씨가 노래하고 트럼본 연주자 오덕환(전 서울시향 단원)씨가 가야금, 피아노와 색다른 합주를 들려준다.
유 원장은 4세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해 중학교 시절 한국 문화사절단으로 일본을 순회공연하기도 했던 전통 무용가로, 국악관현악단에서 솔로이스트로 활동하다가 72년 미국에 온 후 결혼과 함께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 99년 국악무용연구소를 창단, 수많은 행사와 공연장에서 한국 무용과 문화의 사절단으로 활발하게 일해 온 그는 얼마 전 가야금과 대중음악의 접목을 시도한 음반 ‘유희자 가야금 작곡집’을 냈으며 LA 한국문화원 30주년 기념 연극의 주제곡들을 작곡해 연주하기도 했다.
공연 입장료는 10~15달러. 문의 (805)368-8728, (805)520-0697Cal State Univ. Northridge 18111 Nordhoff St. Northridge, CA 91330, www.hizakordance.com, (818)456-8022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