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에도 비 안 맞는‘신기한 전시회’
2013-07-22 (월) 12:00:00
▶ ‘비에 젖지 않는 방’ 뉴욕현대미술관 화제
비가 쏟아지는데도 내가 지나는 곳에만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기분이 어떨까.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최근 새로 전시를 시작한 `비 내리는 방’(The Rain Room)이 관람객들로부터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전시장은 천장으로부터 폭우에 가까울 정도의 많은 비가 쏟아지지만 빗속을 지나는 관람객에게는 전혀 비가 내리지 않는다. 특별 센서 때문인데 이러한 몽환적이고 강렬한 경험 때문에 비 내리는 방은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으며 우선관람 혜택이 적용되는 미술관 회원조차도 최소 5∼6시간을 기다려야 겨우 구경이 가능하다고 한다.
미술관 측은 비 내리는 방에 동시에 입장할 수 있는 관객 수를 1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꺼번에 많은 관람객이 들어오면 비가 내리지 않는 공간이 많아져 작품의 취지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이 전시는 7월28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