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하반기 대형 주택업체들의 공급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주택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23개 업체가 4만7,688가구를 공급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한 것으로 외환위기 발생 이듬해인 1998년 하반기(4만4,000여가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3만3,151가구가 공급되며 지방은 1만4,537가구가 분양된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2만468가구, 자체분양은 1만7,814가구, 단순도급은 7,410가구로 계획돼 있다.
주택협회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 종료와 후속입법 처리가 지연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분양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분양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