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크라테스 조각공원 ‘아웃도어 시네마’ 개막
▶ 24일 한국영화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 상영
이스트리버 강변에 위치한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에서 열리는 아웃도어 시네마. <사진제공= Socrates Sculpture Park>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에 위치한 강변 설치조각 공원인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이 해질녘 야외 영화 상영관으로 변모, 전세계 영화들을 상영하는 ‘아웃도어 시네마’를 개막했다.
아웃도어 시네마는 무료로 세계 여러 나라의 영화와 음식, 무용 등 다국적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로 올해로 15회를 맞았다.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3일 미국 다큐메터리 영화 ‘우리들의 닉슨’(Our Nixon)을 개막작으로 8월21일까지 매주 수요일 밤 아프리카 차드(7월10일), 멕시코(7월17일), 한국(7월24일), 루마니아(7월31일), 도미니카 공화국(8월7일), 프랑스(8월14일), 터키(8월21일) 등 8개국의 영화들을 상영한다.
한국 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2012)가 초청됐다. 이 작품은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랐으며, 프랑스 최고의 영화 비평 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2012년 최고의 영화 10편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관객들은 이스트 리버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피크닉을 즐기며 영화를 관람하고 공원 곳곳에서 떠오르는 뉴욕 설치작가들의 개성 있는 설치작들도 감상할 수 있다. 영화 상영에 앞서 오후 7시부터 공연이 펼쳐지며 영화는 해질녘에 상영된다.
<아웃도어 시네마 일정>
■7월10일 스크리밍 맨(A Screaming Man, 차드):아프리카 내전의 실상과, 가난한 민중의 현실, 그리고 직장에서 무자비하게 해고당하는 자본주의의 현실을 작은 호텔의 풀장 지도자 아담의 삶을 통해 보여준다. 아프리카 차드 출생의 마하멧 살레 하룬 감독의 영화. 상영시간 92분.
■7월17일 알라마르(Alarmar, 멕시코):독특한 소재와 형식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미로 특히 화제가 된 페드로 곤잘레스 루비오 감독의 작품 . 영화 속 등장하는 티끌 한 점 보이지 않을 만큼 투명하고 맑은 바다와 신선함 가득한 공기를 머금은 푸르른 하늘, 그리고 자연과 하나가 된 모습으로 어울려가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신선한 감동으로 담아냈다. 상영시간 73분.
■7월24일 다른 나라에서(In Another Country, 한국): 프랑스 국민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유준상이 주연을 맡고 윤여정, 문성근, 권해효, 문소리, 정유미 등이 호흡을 맞춘 ‘다른 나라에서’는 모항이라는 해변 마을의 한 펜션으로 여름휴가를 온 세 명의 안느가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7월31일 더메스틱(Domestic, 루마니아): 아드리안 시타루 감독의 코미디 영화. 함께 살아가는 어른과 아이들,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상영시간 82분.
■8월7일 슈가(미국/도미니카 공화국):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마이너리거 미구엘(애칭 슈가)의 메이저리그 도전기를그린 안나 보덴과 라이언 플렉 감독의 작품. 상영시간 120분.
■8월14일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The Gleaners & I, 프랑스):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이라는 그림에서 시작한 아네스 바그다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추수가 끝난 대지에 남아 있는 농산물이나 과일들을 줍는 사람들, 도시의 쓰레기통에서 주운 음식들만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롯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대상들을 수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상영시간 120분.
■8월21일 천국의 가장자리(The edge of Heaven(독일/터키): 터키계 독일인 감독 파티 아킨의 영화. 이민, 이주, 인간관계를 독일 브레멘을 배경으로 그린 에피소드 형식의 영화이다. 상영시간 122분.
▲장소: 32-01 Vernon Blvd., at Broadway, L.I.C. NY, 718-956-1819 www.socratessculpturepark.org,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