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이애연 ㅣ 의료보험

2013-06-1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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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보험율이 인상됐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의료보험료가 적어도 100-200달러 정도 올랐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약값이 상당히 인상됐기 때문이다. 똑같은 약을 제조법을 바꿔 하루 몇회에서 하루 1회로 복용할 수 있다고 하며 약값을 1000%로 올린다. 가끔 의료보험 없는 환자가 비싼 약값 때문에 난감해서 울 때도 있다. 그래서 약사들은 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환자가 하루에 두번씩 약을 먹더라도 그 비싼 약은 부담이 크니 바꿔 달라고 문의하기도 한다.

항암 치료를 받는 환자의 경우 시간도 촉박하고 좋은 약을 두고 옛날 약을 줄 수도 없어 최신약을 투입한다. 골수암 약을 예를 든다면 약 1대의 값이 1,650달러이다. 일주일 2회씩 연속2주일을 받게 되며 3주마다 반복되면 약값 감당에 휘청거리게 된다. 또 거기에 따르는 백혈구 촉진제, 빈혈 예방제 등등 몇천 달러가 추가되면 그야말로 약값에 허덕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순수 약국에서 구입하는 약값이지 보험회사에는 400%까지도 올려 청구한다. 사실 보험회사를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험회사가 자선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6년 전에도 항암 치료제의 한달 약값이 4,000-5,000달러였다. 그러나 지금은 6,000- $8,000에 이른다. 한달 전 이제 두달 남았다는 암 환자에게 필요한 최신 약 Yervoy (피부암 항암치료약) 를 구입해야 했다. 그런데 1대 약 값이 5만1,000달러였다. 믿어지지가 않아 다시 한번 자세히 봤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었다. 총 4번의 치료를 하고 나면 근 집 한채 값-사실 생명에 어떻게 값을 매길 수 있겠는가-에 해당됐다. 그러나 너무 놀라 의사에게 그렇게 비싼 줄 알고 있었냐고 했더니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이 환자에게는 마지막 희망이라고 말해 더이상 언급도 못하게 말문을 막았다.

결국 결론은 의료보험을 꼭 들으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또한 의료보험회사에서 커버에지를 거부할 수 있고 개인 부담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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