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푸른 여름 밤

2013-06-1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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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선 워싱턴여류수필가협회

녹음이 가득한 푸른 여름 밤고독으로 적막한 한구석엔설핏 바라만 보아도어설픈 외로움으로 미소 지으며언젠가 떠난다는 약속이라도 한 양흔들흔들 밤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저 넘어 담장 뒤에서는 어디론가 가고 싶어 우는 이름 모를 새들의 이별곡들이서글프고 애절하게 들리며살며시 떠나는 그 예쁜 새들의 모습
그 언젠가는 떠나야 할 우리 인생들언뜻 보아도 잘 안다고 하지만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모두 무력해지는 듯그래도 한 떨기 활짝 핀 수련화 되어하늘의 보화 예쁜 꽃으로 피고 싶네
당신의 이름을 불러내 눈물의 감사를 호소할 수 있지만오던 길 뒤돌아보면부끄럼과 수줍은 것들 만이 가득하여그저 무릎으로 말없이 침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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