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튤립 꽃에게

2013-05-24 (금) 12:00:00
크게 작게

▶ 박석규 은퇴 목사

뭐 그리 급해
온몸에 흙 묻이고
서둘러나와
이슬로 세수하고

해뜨면 덩달아 피어
샤넬향기 풍기며
붉고 노란 얼굴 붉히고

비단결이 울고 갈
곱고 아름다운 몸매
봄바람에 하느작 거리니

한눈에도 알수 있는
이민길에 지친 나그네
사랑스런 애인인데

어느새
고개숙여 내년을 기약하는
아쉬운 이별이냐

튤립 꽃 너
더디게 피고
느리게 질수는 없겠니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