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어 머 니

2013-05-2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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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혜란 워싱턴 문인회

추우세요.
배고프시죠
나는 괜찮다.

슬프세요
아프세요
나는 괜찮다.

굽어진 마른 등
잔등이 아파와도
나는 괜찮다.

살같은 피붙이
멀리가고
빈 몸둥이 얼룩진 시간들
나는 괜찮다.

밤새 돌돌 말아올린 그리움
전선위 쉰 목소리
나는 괜찮다.

하늘나라
가신 후에도 들리는 소리
나는 괜찮다.

사랑의 대물림
나도 오늘 아들에게
나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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