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재정난 빠진 뉴저지가톨릭센터, 팰팍 성 미카엘 성당 인수나서

2013-04-24 (수)
크게 작게
팰리세이즈 팍 소재 성 미카엘 성당(주임신부 조민현)이 재정난에 빠진 ‘뉴저지가톨릭센터(구 복지회관)’ 인수에 나섰다.

팰팍에 위치한 ‘뉴저지가톨릭센터’는 지난 2004년 고 김택구(루도비꼬) 신부와 박창득(어거스틴) 몬시뇰이 175만 달러에 매입한 건물로 지역 한인 가톨릭 신자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온 명소다. 하지만 극심한 불경기로 임대수입이 감소하는 등 센터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재정난에 빠지게 된 것.

이에 박창득 신부가 성 미카엘 성당에 센터 기부 의사를 밝혀오면서 조 신부와 한인 신자들이 23일 후원회 조직을 위한 준비모임을 갖는 등 인수절차에 돌입했다. 뉴왁 교구 역시 센터 인수에 따른 ‘재정 계획서’를 5월10일까지 제출하라고 알려오는 등 센터 살리기 움직임이 본격화 하고 있다.


조 신부는 후원회 100명 조직을 1차 목표로 세웠다. 센터는 은행융자금 포함, 매달 약 1만2,000달러의 운영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임대수입은 5,000달러가 채 안 돼 매달 약 7,000달러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그동안 박 신부가 개인연금까지 털어가며 이를 충당해 왔다는 설명이다.

조 신부는 “성당이 센터를 인수할 경우 재산세(2,600달러)가 감면되기 때문에 임대수입외 매달 5,000달러만 마련하면 센터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한 후 “향후 센터는 ‘커뮤니티센터’로 탈바꿈, 방과 후 학교와 노인학교 등 지역한인사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인사회 공적자산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신부 등 박창득 신부의 일명 아들 신부들이 후원회 조직 및 후원금 기부에 앞장선 가운데 한인 신자들의 후원회 동참이 잇따르고 있다. 조 신부는 “든든한 후원회가 구성된다면 성당이 아닌 한인비영리기관이 센터를 인수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며 종교를 초월, 지역한인들의 적극적인 후원회 동참을 당부했다.

2층 건물인 센터는 연면적이 1만2,500스퀘어피드로 현재 ‘가톨릭 신용조합’과 ‘미동북부 성령봉사회’‘가톨릭 성서모’, ‘꾸르실료’ 등이 입주해 있다. 주소: 120 West Palisades Blve., Palisades Park NJ 07650. 후원회 문의: 973-634-5409 <이진수 기자>
A3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