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높은 소득·많은 일자리 실용학문으로 인기 자신의 커리어로 정말 즐기는지 판단해야
■ 공대 진학을 준비하는 방법
미국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대학 전공의 상위권은 공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대학·고용주협회가 2011년 900여 고용주와 1,800개 대학을 대상으로 그해 여름 졸업기준 급여수준이 가장 높은 대학 전공을 조사한 결과, 석유공학이 1위에 올랐다. 석유공학을 전공한 졸업생들에게 제시된 평균 급여수준은 8만849달러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뒤를 이어 화학공학·컴퓨터공학(6만5,618달러), 광업 및 무기물 공학(6만3969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통계가 입증하듯이 미국에서 공대는 최근 수년간 가장 인기가 높은 학과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공대 인기가 높은 이유는 인류의 발전에 끼친 공이 크기 때문인데다 연봉도 의대, 약대, 법대 등에 비해선 약하지만 일반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에 비해서는 훨씬 높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일자리를 잡기 힘든 시대에는 실용적인 학문으로 공학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공학도로서의 길을 찾고 있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가이드를 알아본다.
엔지니어링은 무엇인가
엔지니어링은 과학적, 수학적 원칙들을 디자인, 제조해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구조의 작동, 기계, 프로세스, 시스템 등으로 적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엔지니어는 곧 디자이너라고 할 수 있다.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창조할 수 있어야 한다. 엔지니어들은 사회의 물리학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사람들이다. 설계, 프로그램 등을 필요로 하는 문제에서 제조 및 프로그램은 물론 창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주선을 발사할 때도 엔지니어들은 특별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부품들을 제조한다. 또한 스마트폰 시대가 열린 것도 바로 엔지니어들의 창조적인 디자인 작업이 바탕이 되었다.
최근에는 전기, 기계, 석유, 화공, 섬유 등 일반적인 전공분야 외에도 생명과 환경, 비즈니스와 밀접하게 접목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메디칼 엔지니어링(Biomedical Engineering)과 환경공학(Environmental Engineering) 등의 전공도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농경공학(Agricultural Engineering)과 공학, 컴퓨터 과학, 경제 그리고 관리를 접목한 서비스 과학, 관리공학(Service Science, Management, and Engineering) 등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공대입학을 위한 준비
공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일단 튼튼한 기초를 다져야 한다. 과학, 수학 그리고 물리학 등의 클래스는 기본이고 디자인 경연대회나 리서치 등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고 실험실 연구경험도 중요하다. 건설현장 등에서 엔지니어링과 관련된 일을 경험하는 것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지원서를 작성할 때도 일반 원서와는 달라야 한다. 특히 지원자의 열정과 강한 가치관이 지원서에서 나타나야 한다.
따라서 공대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치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경우 수학, 과학 등 이공계통의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12학년 때는 AP과목이나 IB 과목의 미분이나 과학과목을 듣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 입학 전에는 대수, 고등학교 저학년에는 기하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만약에 이런 과목을 수강할 수 없을 때는 가장 어려운 과목을 들을 필요가 있다.
대학들은 모든 고등학교에서 미분 같은 과목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대학사정관은 입학생이 수학이나 과학 가운데 어려운 과목을 수강했는지를 알기 원한다. 어떤 학생들은 인근 대학에서 수학이나 과학과목을 듣기를 원할 것이다. 또한 홈스쿨링을 한다고 해도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의 성적이나 진도를 점검하는 방법이 있다.
대학들은 고등학교에서 수학이나 과학 등 이공계통의 과목을 충분히 수강하고 무사히 성공적으로 코스를 끝냈는지를 알기 원한다. 대학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수학, 과학 등 이공계통의 서머캠프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말 좋아하는가?
엔지니어가 되는 것은 고소득이 보장되는 커리어로 진입하는 데 적격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부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과학과 수학과목을 좋아하고 엔지니어링 필드를 즐길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남들이 좋다고 본인이 정작 그 필드에 관심이나 적성이 없는 데도 밀어붙여서 공대에 진학했다고 가정을 하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1~2학년 교양과정 정도까지는 노력으로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전공과정에 들어가면 하드타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적성도 없는 데도 전망만 보고 밀어붙였으니 학생이 중퇴 혹은 전과를 하면서 학교에도 손해인 셈이다.
또한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문과와 이과에 다 적성이 있어서 이공계통의 과목을 잘할 수도 있다. 그래서 공대에 진학했을 경우 정작 중요한 것은 본인의 커리어를 즐길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설사 두뇌가 우수해서 대학이나 대학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했다고 할지라도 자신이 정말 즐기는 분야가 아니라면 장기전에서는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힘들 것이다.
학생 본인의 현명한 판단과 교사의 조언, 또한 부모의 관심과 격려 등이 골고루 배합이 되어 어우러질 때 본인도 만족하고 문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사회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한 명의 훌륭한 엔지니어가 탄생하는 것이다. <박흥률 기자>
■ 고등학교 때 준비과목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고등학교에서 수학, 과학 과목은 당연히 수강해야 하지만 영어, 사회과학, 외국어 과목 등도 익혀서 그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 엔지니어링을 전공한다고 해서 다른 교양과목 등을 경시했다가는 사고의 폭이 좁아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4년간 영어과목엔지니어들이 영어과목을 필수로 선택한다고 하면 다소 의아스럽게 들릴 수도 있지만 사실은 동료 혹은 고객 간에 서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영어 표현을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4년간 수학과목수학은 엔지니어에게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가능하면 많은 수학과목을 듣는 것이 좋다. 레벨도 높여서 AP 미분, 통계 등을 수강하도록 한다. 이런 과목을 많이 들을수록 대학에서 엔지니어링 과목을 수강하는 데 유리하다.
▲최소한 3개의 과학과목화학, 생물, 물리는 엔지니어에게 매우 중요하다. 더욱 심도 있는 공부를 위해서는 AP 과목을 수강토록 한다. 과목성적도 우수해야함은 당연하다.
▲2년 간의 사회과목엔지니어들은 사회적, 정치 경제적인 흐름을 알아야 실행중인 프로젝트를 현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 현재 사회의 흐름을 파악해야 시대를 이끌고 가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2년간의 외국어과목때로는 외국여행도 엔지니어가 하게 된다. 최소한 한 개의 외국어를 습득한다면 외국의 문물을 받아들이기도 쉽고 다른 나라의 엔지니어와 교류하는 데도 큰 도움을 얻을 것이다.
▲엔지니어링 테크놀로지이 코스들은 엔지니어가 하는 일이 실제적으로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 프로젝트의 디자인, 설계, 건축과정은 엔지니어가 매일 같이 하는 일인데 이것을 습득할 수 있다면 성공적인 엔지니어가 될 수 있다. 이 클래스는 엔지니어가 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해 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