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꼼짝 마”… CHP ‘암행순찰차’ 떴다

2025-07-16 (수)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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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Fwy 불법경주 덜미 “주내 100대 도입 운영”

운전자들은 앞으로 주내 프리웨이에서 과속 등 교통법규 준수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반 차량으로 위장한 ‘암행’ 경찰차의 단속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가 암행 순찰차를 이용해 불법 경주 차량을 현장에서 적발했다. 지난 7일 정오 무렵 치노 인근 60번 프리웨이에서 벌어진 이 아찔한 추격전은 이른바 암행 순찰차로 불리는 특별마크 차량(SMPV·Specially Marked Patrol Vehicle)의 대시캠에 고스란히 기록됐다.


영상에는 일반 순찰차로 보이기 어려운 SMPV 옆을 크라이슬러 300이 마치 독일 아우토반처럼 초고속으로 질주하는 장면이 담겼다. 곧바로 추적에 나선 CHP는 크라이슬러 차량을 도로변에 세우고, 운전자였던 21세 모레노 밸리 거주 남성을 불법 경주 및 난폭운전 혐의로 체포했다. 현장에서 수갑이 채워진 운전자는 차량이 견인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CHP 랜초쿠카몽가 지부는 “불법 경주는 단순 위반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라며 “이런 무책임한 선택은 결국 교도소, 차량 몰수, 치명적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CHP가 최근 도입한 SMPV는 무리한 과속 운전 등 위반자들을 단속하기 위해 차 지붕에 경광등을 달지 않고 특별 도색과 표기를 적용, 운전자가 순찰차인지 인식하기 어렵게 만든 차량으로, 주 전역에서 100대가 운영되고 있다. CHP는 “위험천만한 경주를 하다가는 ‘딱 걸려’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며 고속도로 안전 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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