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봄
2013-04-17 (수) 12:00:00
워싱턴의 봄은 목이 밭은 것 같다
빨간 동백꽃이
하얀 백목련이
벚꽃도 채 피기 전에
여름으로 도망갔다
4월은
봄의 한 가운덴데
성칼진 꽃샘바람이
명지바람을 여름으로 쫓았다
4월 9일,
빨간 수은주는 85도로 여름을 그렸다
벌써
화초들이 여름을 타는 것 같다
봄은 금강산(金剛山)
여름은 봉래산(蓬萊山)
가을에는 풍악산(楓嶽山)
겨울은 개골산(皆骨山)
진달래 모란,
코스모스, 들국화
번갈아 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뚜렷한 고국산천이
그리워짐은
워싱턴의 봄이 목이 짧은 때문인가
아직 고국의 산야에는
봄이 한창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