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창] 제시 리 l 찜질방 문화

2013-04-1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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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엄마와 언니와 손 붙잡고 여성 목욕탕에 갔다. 때도 밀고 우유도 마셨던 기억이 난다. 요즘에는 찜질방이 목욕탕보다 편리해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 같다. 나는 친구와 함께 쉴 겸 엘에이 찜질방을 찾곤 한다. 이번에도 자동차를 몰고 엘에이로 갔다. 찜질방에 들어섰을 때 작년보다 달라진 점이 확연히 눈에 띄었다. 다른 인종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작년만 해도 한국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미국인들이 찜질방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보였다.

3층으로 된 이 찜질방은 컴퓨터방말고도 수면실, 식당, 마사지 방이 따로 있다. 여러모로 심플하게 잘 구성된 찜질방 시설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을 만했다. 들어가자마자 티셔츠와 바지를 얻고, 자신의 사물함에 물건을 넣는다. 항상 청소하시는 분들 때문에도 청결문제도 안심이 된다. 우리들은 이곳에서 전신마사지도 받았다. 그동안 피로가 쌓였던 몸이 한결 좋아졌다. 60분동안 쉬지 않고 세신사는 마사지도 하고 때도 밀어주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얼굴에 해주는 오이 마사지도 참 좋았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 때문인지 찜질방에서 눈 붙이고 쉬기에는 적절하다. 한동안 우리들은 낮잠을 자고 일어났다. 여기저기 다양한 방을 둘러보며 찜질방의 다른 면을 즐길 수 있었다.

이런 찜질방 문화는 일본에서 전해온 것이 아닌가? 그런 문화를 한국인이 여러모로 간편하고 시설좋게 개발해서 이런 좋은 비즈니스를 완성시킨 것은 아닌지 생각해봤다. 그런 면을 볼 때 한국인들의 똑똑한 비즈니스 마인드에 찬사를 아니할 수 없다. 찜질방에서 여러가지를 볼 수 있는 문화. 이제는 한국인, 일본인들뿐만아니라 미국인들도 각광받고 있는 찜질방, 모든이들에게 설명이 필요없이 간편하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여러가지 시스템, 식당, 마사지 룸 그리고 뷰티샵에서 쇼핑을 하면서 얻어지는 또다른 수입들을 통해서 찜질방 주변에서 비즈니스들이 이뤄진다. 친구와 함께 한나절을 보낸 찜질방은 그야말로 휴식처다운 휴식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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