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꽃샘 추위

2013-03-2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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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철/ 애난데일, VA

따라가지 못한 서러움에
음침하게 웅크린
견딜 수 없는 질투가
바람을 일으킨다
찬 바람을 일으킨다

노랑 저고리 새댁
얼굴 더 희어진 예쁜 새댁
분홍치마가 갸냘픈 새댁
셋 이서 흐드러지게 웃는 꼴
밉다,
미워서 할퀴고 싶다

그래도 지금
칼바람 부는 툰드라에도
꼼지락 거리는 꽃맹아리 있으매
톡톡 껍질 깨고 나오는
노란 꿈 아리랑이 피우려
봄 햇살
잠시 십자가 탑에 머물러 있다
부활절 아침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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