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대 그리며

2013-03-21 (목) 12:00:00
크게 작게

▶ 김경란/ 워싱턴 창작문학회

목 놓아 불러본다
산꿩이 슬피 우는
그대 잠든 무덤가에서

화살 같은 시간의 품에 안겨
잊혀져 가는 그대 모습
정답게 나누었던 그때
하염없이 사라져 버리고

이내 가슴에 촉촉히 남아버린
쓰라린 잔재만 되살아나
차디찬 눈꽃 되어 내 가슴에
하염없이 피어난다

밤이되면 뜰을 건너
찾아온 푸른 달빛 아래
두손모아 기도로 달래보는
외로운 나의 영혼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