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知彼知己)와 내 안에 나 죽이기
2013-01-03 (목) 12:00:00
늘 반복되는 것이지만 한 해의 끝자락에
서는 아쉬움만 남고, 새해의 첫 발을 옮기
는 순간에선 지난 한 해의 아쉬움과 부족
함을 가지고 결심과 다짐을 하면서 다시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출발한다.
하지만 지나보면 이룬 일 보다는 포기하
고 실패한 일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
실패의 원인을 내 자신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라 했던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손자병법
에서 가장 유명한 내용이다. 손자병법(孫子
兵法)은 모두 13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세 번째 모공편(謀攻篇)에 나오는 전
술법이다. 원문의 내용은 네가지로 전략으
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는‘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
워 백번 모두 위태롭게 되지 않는다. 두 번
째는 부지피이지기(不知彼而知己)면 일승
일부(一勝一負), 나를 알고 적을 모르면 한
번은 이기되 한 번은 질 것이라 말한다. 세
번째는 부지피부지기(不知彼不知己)면 백
전백태(每戰必敗), 적을 모르는 상황에서
나조차도 모르고 싸우면 백번 나가 싸워
백번 모두 위태롭게 된다는 손자병법의 유
명한 내용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실패의 원인은 먼저
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다음은 상대방에 대해서 알지 못해 생기
는 결과이다. 그래서 먼저 우리가 어떤 존
재인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성경은 “너희도 산돌같이 신령한 집으
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
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베드로전
서 2장 5절) 말씀한다.
우리는 누구이고 어떤 존재인가? 산돌
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신령한 집(하
나님의 성전)으로 세워지고 있는 존재이
며, 신령한 제사(삶으로 예배) 드려야 하는
예배자이다. 그리고 거룩한 제사장들로 이
땅에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우리 그리스
도인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자신의
참된 가치를 잘못 파악해 여전히 죄와 악
의 길로 가려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악한 습성들을 찾아
없애야 한다.
사실, 우리를 방해하는 최고의 적은 우
리 자신이다. 우리 안에 있는 숨어 있는 우
리의 적을 찾아야 한다. 그런데 쉽지 않다.
왜냐하면 스스로 포장하고 숨기려하기 때
문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있는 나
를 죽이는 것, 이것이야말로 지피지기 백전
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할 수 있는 지름
길인 것이다.
내 안에 육체적이고 세상적이고 정욕적
인 것들을 서슴없이 찾아 죽여야 온전한
승리자의 길을 갈 수 있다고 갈라디아 5장
24절에서 말씀하신다.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
자가에 못박았느니라”
참된 그리스도인은 십자가에 나를 죽이
는 것이고, 나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은 나
를 정확히 아는 사람이며, 가장 큰 적을 이
기는 것이라는 진리 가운데 있는 사람이
다.
나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
있고, 오히려 다른 사람을 괴롭게 할 수 있
다는 사실을 깊이 묵상하면서 우리 스스
로를 죽이는 한 해로 삼고 산다면 우리 동
포사회가 더 아름다운 사랑,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은혜가 넘치지 않을
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