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페인트 등 간단한 리모델링은 주택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주택도 주식이나 다른 투자 상품과 마찬가지로 그 가치를 잘 지켜나가야 한다.금융자산뿐 아니라 주택도 포함된 하나의 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그 가치가 잘 보존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주택시장의 부활과 함께 실제로 상당수의 홈오너들은 1년 안에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지금 리모델링은 과거 하루 자고 나면 집값이 올라가던 시절과는 다르다. 집값을 올리기위한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성 리모델링은 가고, 현재 가치를 어느 정도 올리기위한 최소한의 소박한 리모델링이 주류다.
부엌·화장실 업그레이드가 가장 효과적 투자
단열형 창문 등 에너지 비용 절감형도 바람직
컨트랙터 선정 땐 경험·허가증 반드시 확인을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우선 내 집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야 한다. 곧 팔 계획이 없다고 해도 내 집의 현재 가치는 항상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주택보험을 갱신하거나 재산세가 적정하게 나오는지를 알기 위해서도 필요하거니와 주택이 포함된 재정계획을 세우는데도 필요하다.
간단히 말하면 리모델링을 하려고 해도 내 집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먼저 알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 집 가치에 어울리지 않게 돈을 많이 들여 고급스럽게 바꿔 봐야 나중에 팔 때 제값을 뽑아내기 어렵고, 너무 인색하게 리모델링해서는 바이어들의 눈길을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적게 들인 돈으로 최대의 효과가 나오도록 하는 리모델링이 가장 바람직하다. 적은 돈으로 큰 공사하지 않고도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유의해야 한다.
▶동네 다른 집들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
이렇게 해야 투자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 개성을 살리겠다거나 블락 내에서 가장 크고 멋진 집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바이어에게 먹혀들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동네 집들이 대부분 라미네이트 카운터 탑이라면 그래닛 카운터 탑을 해봐야 돈만 들지 값을 더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적은 돈으로 효과 만점인 프로젝트를 선별해야 한다.
베이스보드나 문을 업그레이드하면 금방 고급스런 집으로 변한다. 새로 페인트 하고 새 카펫으로 교체해도 싹 달라 보인다. 보통의 주택인 경우 5,000∼7,000달러면 모양새를 일신시킬 수 있다.
주택의 가치를 크게 올리고 싶다면 부엌과 화장실 리모델링만큼 효과적인 것도 별로 없다. 하지만 투자 회수율이 높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하락기에는 뛰어들기 어려운 프로젝트다.
이미 훌륭한 부엌과 화장실이라면 굳이 더 돈을 들여 업그레이드 시켜봐야 제대로 뽑지 못할 위험이 있다.
▶에너지 효율을 올리는 프로젝트는 투자 회수율이 높다.
우선 당장에 냉난방비가 절감될 것이고, 나중에 팔 때도 비용을 따지는 바이어라면 눈길이 끌릴 것이다. 주택 에이전트들도 새 퍼니스나 새 창문, 새 지붕 등 에너지 절약형 프로젝트들을 강력히 추천한다. 리모델링 매거진의 비용 가치 보고서에 의하면 구식 창문 10개를 단열형 새 창문으로 교체하는 데는 약 1만1,000달러가 드는데 주택 판매 때 이 중 81%는 건질 수 있다. 선룸을 만들어 넣을 경우 6만9,817달러가 들지만 팔 때는 59%밖에 돌아오지 않는다.
▶내 집 홍보도 중요하다.
주택 샤핑 때 90%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대기 때문에 내 집 홍보는 결정적이다. 사실 주택의 가치란 사용된 재료나 땅의 면적과 같은 물질적인 면보다 학교가 좋으냐, 안전한 동네인가와 같은 추상적인 평가에 더 의존한다. 바이어가 원하는 것들을 얼마나 충족시켜 주는가에 따라 주택의 값어치는 달라진다.
따라서 내 집의 장점을 최대한 인터넷에 올릴 필요가 있다. 요즘 인터넷에 올라 있는 주택 소개를 보면 아주 상세하다. 집에 관한 정보는 물론이고 동네 분위기에서부터 보도 블락이 깨끗하다는 것까지 시시콜콜한 것들도 모두 적혀 있다.
▶말끔히 청소하고 단장한다.
매년 소소하게 손봐야 할 것들을 빠뜨리지 말고 해야 한다. 문 틈새 바람막이를 새 것으로 바꿔 붙이고, 드라이브웨이에 구멍이 났으면 메워야 한다. 벽에 틈새가 생겼으면 회벽으로 메우고 플로어에 느슨한 틈새가 생겼으면 단단하게 붙여야 한다. 간단히 손 볼 수 있는 것들이지만 방치하면 나중에 고치는데 큰돈이 들고 팔 때 문제가 되기도 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바이어들은 홈 인스펙션 때 발견되는 1달러 수리비용당 2달러를 깎자고 한다. 바이어는 주택 매입 후 추가될 비용에 대해 아주 민감하다. 집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흠을 먼저 찾아내 고치는 편이 낫다.
▶컨트랙터를 잘 골라야 한다.
신축이 거의 없어지면서 일감을 찾는 컨트랙터들은 많다. 입찰이 한층 경쟁적으로 변했다. 소비자로서는 낮은 가격에 일을 시킬 수 있지만 조심해야 한다. 가격만 보기보다는 일을 제대로 잘 해낼 수 있는 컨트랙터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감을 따내기 위해 기술도 없으면서 잘 한다고 속이는 경우가 많다.
관련 라이선스는 있는지 빌딩국에 확인하고 베터 비즈니스 뷰로(BBB)에 보고된 소비자 불만신고는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 전에 공사한 집의 리스트를 달라고 해서 제대로 잘 했는지 확인한다면 만전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한두 명의 컨트랙터를 인터뷰하고 정하는데 이래서는 공사비를 통제한다고 할 수 없다. 집 주인이 나서서 좋은 컨트랙터를 선정하고 비용을 좀 더 잘 챙김으로써 공사비를 많게는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컨트랙터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