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기지 이자율이 낮아 주택 현금 구입 능력이 있어도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여겨진다. 재정설계협회(FFA)와 머니랜드 웹진이 최근 개최한 부동산 재정 세미나에서 이와 같은 부동산 재정관련 주제들이 다뤄졌다.
주택 구입 후 적어도 5년간 보유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주택 구입 때 소요된 비용을 회수하는데 적절한 기간이라는 것이 이유다. 특히 주택시장 침체기일 때는 적정 보유기간이 길어지기도 한다.‘재정설계협회’(FFA)가 최근 재정전문 웹진 머니랜드와 함께 개최한 부동산 재정관련 세미나에서 다뤄진 주제 중 한 가지. 이날 세미나에서 다뤄진 다른 부동산 관련 주제들과 함께 알아본다.
이자율 4%대에 대출 가능 땐
‘현찰구매’할 돈 다른 곳 투자를
■주택 구입 후 적절한 보유기간은?
주택시장 침체기를 겪으며 미국인들의 평균 주택 보유기간이 이전보다 연장됐다. 재정관련 웹사이트 크레딧 세서미가 조사한 평균 주택 보유기간은 주택시장 침체 전 6년에서 최근 9년으로 늘었다. 그러나 주택 구입을 앞두고 있다면 평균 주택 보유기간을 잣대로 삼기보다는 지역 주택시장 추이를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주택 구입 예정지의 주택 경기 순환기를 살펴본 뒤 자신의 재정상황과 비교해 앞으로 다가올 수 있는 하강기를 견뎌낼 수 있는 지가 판단기준이 되어야 한다. 지역 주택시장 추이는 부동산 관련 웹사이트나 지역 전문 에이전트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주택시장 경기가 하강기에서 회복기로 돌아서는 지역이 많아 아직도 적어도 5년 이상 주택을 보유하면 적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투기성향의 구입으로 주택시장 침체 정도가 심했던 피닉스나 라스베가스 등의 지역에서는 적어도 7년 이상 주택을 보유해야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현금이 충분해도 대출이 유리한가?
부동산 관련 이슈라기보다는 개인 재정과 가까운 문제로 보면 좋다. 대출 없이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한다면 ‘화폐의 시간가치’(TVM)를 포기하는 셈이다. 화폐의 시간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이자율 등의 요인에 따라 가치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현금 주택 구입 때 대출상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화폐의 시간 가치는 놓치게 된다. 대출 부담이 싫다면 현금 주택 구입을 고수해도 좋지만 투자 수익을 내고 싶다면 기타 투자처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이자율이 많이 떨어져 만약 4%대에 주택 구입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현금 주택 구입보다 대출을 통한 구입이 유리하게 여겨진다.
대출에 따른 이자 비용은 낮은 대신 주식이나 기타 금융상품에 보유 현금을 투자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출 이자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대출을 통한 주택 구입의 장점이다.
■Y세대가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은 ?
밀레니엄 세대로도 불리는 Y세대가 주택 구입 연령층에 속속 진입중이다. 1980~2000년에 태어난 Y세대는 이제 20~30대 초반에 접어들며 주택 구입 수요의 한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세대가 주택을 구입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들이 있다.
Y세대는 과거 세대에 비해 학자금 대출 비중이 높은 편으로 주택 구입 때 ‘총부채상환 비율’(DTI)이 높아져 대출을 받는 일이 쉽지 않다. 게다가 고용시장 상황이 여전히 불안해 주택 구입에 필요한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도 Y세대가 주택 구입에 앞서 뛰어넘어야 할 장벽이다.
그러나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세대로 탄탄인 인구력을 지니고 있으며 강력한 주택 구입 수요 잠재중이다. 경제가 조금만 회복된다면 Y세대에 의한 주택 구입 붐이 주택시장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