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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가능성+나와 잘 맞는 대학’골라라

2012-10-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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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회없는 대학선택 방법은

조기전형 마감은 불과 3일 정도, UC는 한 달, 정시전형은 두 달 남았다.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서 작성에 매진하고 있지만, 정작 결정을 못하고 있는 것들 가운데 하나가 어느 대학에 지원하느냐는 것이다. 이는 두 가지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나는 합격 가능성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신과 잘 어울리는 대학을 고르는 문제다. 이에 대해 대입 컨설팅 업체 어드미션 매스터스의 푸닛 샤마 시니어 컨설턴트에게 선택방법을 물어봤다.

랭킹만 따지면 입학 후 적응 못할 수도
관심분야 커리큘럼·교수 비율 등 고려를

■ 무엇을 따져봐야 하나


1. 자녀의 선호도
틴에이저들에게 자신만의 학업 스타일과 선호도에 따른 대학 선택은 대단히 중요하다. 또 대학을 졸업하기 위한 요구조건이 조금 더 융통성이 있는 대학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뿐 만이 아니다. 대학 수업을 들을 때 클래스 사이즈가 작아 교수와 학생과의 상호작용이 원활한 대학이 적당한 스타일도 있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흥미 있는 대학, 즉 선호하는 대학이 어디인지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2. 대학 프로그램
대학 캐털로그에 나와 있지 않는 학교의 정책이나 코스 순서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정보 수집도 빼놓을 수 없다.

커리큘럼이 대학마다 다르고 전공마다 다르기 때문에 학생이 특별한 수업을 해낼 능력이 안 된다면 피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래서 지원할 대학에서 무슨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도 봐야 한다.

특히 요즘은 대학이 끝이 아니고, 대학원 진학이 더욱 요구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만큼, 대학원 지원을 위해 GPA 관리를 잘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 수업과정을 짚어봐야 한다.

이밖에 고고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고고학 과목도 제공하지 않는 대학에 또 그와 관련된 클럽도 없고, 게다가 대학에서는 그 방면에 연구자금을 지원할 의사도 전혀 없다면 제아무리 명문대학이라 할지라도 지원자와는 맞지 않는 대학이라고 할 수 있다.

3. 수업 환경
많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랭킹만 가지고 대학을 결정한다. 또 어떤 학부모는 단지 학생과 교수와의 비율을 보고 좋은 대학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하기도 한다.


탑 명문대이며 학생과 교수의 비율이 환상적일지라도 실제 학부의 강의를 대학원생이 담당하는 대학이 아직 많다. 또 노벨상을 받은 교수에게서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했건만, 정작 그 교수는 학기 내내 바쁜 일정으로 교내에 머무르지 않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공과목 평균 클래스 사이즈를 확인해 봐야 한다. 또 ‘클래스는 대부분 강의, 토론, 실험으로 진행되는가?’ ‘교수가 주로 사지선다형의 문제를 출제하는가 아니면 에세이 위주의 시험을 주는가?’ ‘빅 프로젝트나 리포트로 채점을 하는가?’ 등도 따져봐야 하며,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전공을 하기 위해서 수학이나 외국어를 요구하는지, 만약 이 같은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없다면 컴퓨터 코스나 국제관계학 코스로 필수과목을 대신할 수 있는지 등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밖에 매 학기마다 요구되는 최소한의 크레딧은 얼마나 따야 하는지 또는 풀타임 학생은 매 쿼터에 최소한 몇 크레딧이 요구되는지도 알아둔다면 지원자가 자신의 적응 여부를 어느 정도 가릴 수 있게 된다.

■ 합격률 높이기

다음 두 가지의 질문에 자신을 비교해 보자.

1. 명문대에 다니는 학생들이 학교를 통해 여러 혜택을 받는다. 그렇다면 당신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어떤 혜택을 받을 것인가?

2. 명문대에 다니는 학생들이 학교를 위해 많은 공헌을 한다. 그렇다면 당신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어떤 공헌을 할 수 있는가?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이 지원서에 충분히 설명되어져야 한다. 직접적으로 위와 같은 질문이 없을지라도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알고 싶은 대답은 바로 이에 관한 것이다

지원할 대학 수준에 맞는 SAT 점수와 GPA를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왜 당신을 우리 대학에서 뽑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명쾌한 대답을 할 수 있다면 합격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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