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자녀가 학교생활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모가 아이의 교육과정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담임선생과 대화채널을 열고 꾸준히 정보 및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바람직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선생과 만나야 하고 긍정적이고 정중한 태도로 의견을 제시하고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생각은 하지만 바쁜 일상생활에 쫓겨 실천하지 못하는 교사와 벽 허물기 전략을 소개한다.
학교생활 특별한 지도 필요시 등 면담신청
직접방문 · 이메일 활용 때 예의 갖춰야
■ 무조건 만나라
일단 아이의 담임선생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하자. 학교 오픈하우스, 교사-학부모 컨퍼런스를 통해서도 좋고 방과 후 아이를 픽업하기 위해 학교에 가는 김에 잠깐 시간을 내 만나는 것도 좋다.
선생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세세한 정보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귀를 활짝 연다. 클래스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기증하거나 쉽지는 않겠지만 한 달에 한두 번이라도 교실에서 자원봉사를 자청하는 것도 교사와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다.
■ 학부모-교사 컨퍼런스
모든 학교들이 학생의 학업 진척상황을 부모에게 자세히 알려주기 위해 학기 중에 학부모-교사 일대일 컨퍼런스를 갖는다. 아무리 바빠도 꼭 참석해야 한다.
이 컨퍼런스를 통해 자녀의 학업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브리핑을 받을 수 있고 학교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물어볼 수도 있다.
■ 개인 면담도 가능
학부모-교사 컨퍼런스는 공직적인 만남이다. 하지만 이밖에도 교사와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교사를 만나야 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다음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면담을 신청하도록 한다.
1. 캠퍼스 또는 교실 안에서 아이가 특별한 서비스를 필요로 할 때.
2. 갑자기 아이의 성적이 떨어졌을 때.
3. 아이가 수업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판단될 때.
4.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발생했다는 확인이 설 때.
5. 아이가 집으로 가져오는 숙제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낄 때.
■ 기본 매너를 갖춰라
아이가 어릴 때는 학교를 방문해야 할 일이 종종 생긴다. 캠퍼스에서 담임선생과 마주쳤을 때 선생을 붙잡고 늘어지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장시간 아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지금 대화를 나눌 시간이 되는지, 언제 만나기가 수월한지 선생에게 정중하게 물어본다.
만약 학교 밖에서 선생과 마주칠 경우 정답게 인사만 주고받는 것이 좋다.
■ 이메일을 활용하라
모든 사람들이 이메일을 활용한다. 특히 웬만한 사람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사용하므로 이동 중에도 손쉽게 이메일을 체크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이메일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다.
이메일을 작성할 때는 아이의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을 꼭 첨부하고 질문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한다. 기뷴이 좋지 않을 때 선생에게 이메일을 쓰는 것은 피한다. 상대방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간략하게 용건을 명시하되 사진이나 비디오는 이메일과 함께 보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 알려야 할 것은 알린다
초등학교 교사는 보통 20~30명의 학생들을 맡아 가르친다. 선생이 학생 개개인에 대해 일일이 알려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학교에서 최상의 교육을 받는 것이다. 교사들은 부모와 솔직한 대화를 원한다. 아이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 부모의 이혼 여부, 형제·자매와의 관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음식, 특별한 재능 등 교사가 알면 도움이 될 정보들을 편지나 이메일을 통해 전달하도록 한다.
■ 다른 점을 인정하라
사람은 저마다 특성이 있다. 내가 A라고 생각하는 것을 상대방은 B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선생과 이야기를 할 때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언쟁을 하지 않도록 신경 쓴다. 아이를 위해 교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 부정적인 코멘트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아이가 집에서는 천사라고 해도 밖에 나가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항상 좋은 말만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교사로부터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코멘트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지적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도 선생은 아이의 편이다. 고쳐야 할 점은 과감하게 고쳐야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