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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 카운슬러와 평소 좋은관계 유지 바람직

2012-10-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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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입시 좋은 추천서 받기

지난 몇 년간 최고의 대학지원자가 되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대학준비에 기울여온 12학년 학생들은 이제 조만간 지원서를 내야하고 그에 필요한 추천서를 포함하여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들 몇 가지가 남아 있다. 어느 학생은 이미 여름방학 전에 선생님에게 요청해 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대부분은 이제 어느 선생님께 부탁 드려야 하는지를 고민 중에 있기도 할 것이다. 그러면 오늘은 추천서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기로 하자.

형식적이고 비슷비슷한 내용 별 도움 안돼
11학년 주요과목 교사로부터 받는 게 유리

■ 추천서의 의미
보통 추천서의 목적이 잘못 이해될 때가 많다. 참고로 UC 등 공립 대학은 추천서를 받지 않는다. 추천서에는 교사 추천서, 카운슬러 추천서, 추가 추천서 등 세 종류가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2개의 교사 추천서와 1개의 카운슬러 추천서를 요구한다. 추가 추천서는 말 그대로 옵션이고 각 대학마다 방침이 다르다.


추천서는 학생의 성취에 대한 3자 확인절차라고 생각하면 쉽다. 각 추천서 종류마다 학생의 다른 모습을 부각시키고 빛을 비출 수 있다. 선생님의 추천서는 한 과목에 대한 학생의 적성을 다루고, 카운슬러의 글은 학생을 학급 전체에 비교해 평가한다. 다시 말해 교사는 각 과목 안에서, 카운슬러는 각 학교 안에서 학생을 평가한다.

입시사정관들도 그저 그런 형식적인 추천서는 입학 결정에 별 영향이 없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추천서들이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코넬의 입시사정관 Gerry Cox는 이런 평범한 추천서는 아예 보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글이 비슷할수록 각 학생을 구분시켜 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들여 잘 쓴 글은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점수의 학생을 입학시켜 줄 수는 없겠지만, 수많은 비슷한 부류 속에 가려 있는 학생을 구별해 줄 수는 있다.

■ 교사 추천서
아시안 학생들의 가장 큰 문제는 수업에서 보통 조용하고 어른과의 관계형성을 힘들어하는 것이다.

AP US History 수업에서 A학점을 받아도 아무런 수업 참여가 없었다면 역사 선생님의 추천서는 어쩔 수 없이 보편적인 추천서로 나타날 것이다. 학생의 능력과 성적에 대해 여러 좋은 말을 해주겠지만 이미 성적표를 통하여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오히려 B+를 받았어도 많은 수업 참여와 좋은 질문들을 통해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학생인 것이 더 낫다. 친구들을 모아 정기적으로 스터디그룹을 만들었다면 더 더욱 그러하다. 이런 작은 정보들이 좋은 추천서를 만드는 것이다.

가능하면 메인 학과목 선생님에게 추천서를 받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체육선생님보다는 수학선생님이 좋다. 마찬가지로 10학년 때 선생님보다는 11학년 때 선생님이 더 낫다. 그러니 11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어떤 선생님에게 추천서를 받을 것인지를 지금부터 관찰하고 선생님과의 관계를 형성, 준비하도록 하자. 12학년 학생들은 지금 바로 추천서 양식을 다운받아서 지원서 마감일에 맞춰 추천서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자.

■ 카운슬러 추천서
카운슬러의 추천서는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가장 큰 목적은 학급의 다른 학생들과의 비교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대학이 가장 좋아하는 추천서는 지원서 다른 부분에서 찾을 수 없는 정보를 보여주는 추천서이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그저 성적표나 이력서를 보면 된다. 좋은 카운슬러는 학생의 옹호자가 되어 학생을 대신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


그렇기에 학교의 카운슬러와 자주 만나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며. 수시로 정보를 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메인 포인트를 전해주어야 추천서를 쓸 때도 감안을 하고 써 주게 된다. 그러니 정기적으로 카운슬러를 만날 수 있도록 계획을 미리 하도록 하자.

하지만 꼭 좋은 이야기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이 개인적으로 겪는 힘든 일도 카운슬러와 나누도록 하자. 카운슬러의 추천서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가 학생이 직접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신뢰가 간다.

예를 들어 다이앤이란 여학생은 희귀한 눈병과 잦은 수술 때문에 거의 한 달간 학교를 쉬어야 했다. 학생의 에세이를 통해 대학에서도 이 내용을 알기는 했지만 카운슬러의 추천서가 큰 신빙성을 심어주었다. 좋은 성적과 SAT 점수를 언급하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놓치지 않았던 다이앤의 열성과 용기를 격찬하였다. 다이앤이 직접 쓸 수 없었던 말을 대신 해준 격이다.

그것에 힘입어 다이앤은 Top 3 의과대학원이 있는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에 입학하였다. 자신의 경험 때문에도 의과에 관심이 생겼다한다.

카운슬러 추천서는 입시과정에서 매우 귀중하지만 잘 사용되지 못하는 도구 중 하나이다. 학생이 직접 할 수 없는 것을 카운슬러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겸손을 유지해야 하는 학생을 대신해 많은 칭찬과 자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인 케이스가 될 수도 있으니 언제나 카운슬러를 대할 때는 존경과 겸손을 겸하도록 하자. 학생에게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학생들은 최대한 일찍 추천서 준비를 하여야 한다. 물론 추천서의 중요성을 격하해서도 안 된다. 전략적인 학생은 추천서에 중요한 관계들을 일찍이 파악하고 길러가는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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