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비 잘된 시니어들 입시부담 해방
▶ 얼리디시전 합격 때 구속력 명심을
■ 조기지원 고려할점
대입 조기전형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반전형보다 조기전형 합격률이 높아 준비가 잘된 수험생이라면 이를 이용해 합격할 기회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대신 해마다 대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지원자 스스로 자신의 점수와 자격 등을 냉정하게 살펴보고 현실적으로 가능하며 자신이 꼭 가고 싶은 대학에 조기 지원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최종 점검 차원에서 푸닛 샤마 현 존스 홉킨스 인터뷰어(어드미션 매스터스 시니어 컨설턴트)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 무엇을 따져봐야 하나
▲명문대학들의 조기지원 합격률이 20%에서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명문 보딩스쿨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조기지원이 이제 웬만한 시니어들이면 인식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조기지원의 결과는 12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발표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전에 일찌감치 대학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준비가 잘된 시니어들은 지원을 서두르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조기지원으로 합격한 학생들이 정규지원으로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보다 평균적으로 재정보조 혜택을 덜 받는 것으로 통계가 나와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최근 수년간 경기침체로 학비문제는 입학할 대학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따라서 재정보조가 절실하다면 조기전형, 특히 합격하면 그 대학에 입학하는 얼리디시전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A라는 대학에 지원한 것을 B대학이 알 수 있나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아무리 대학에서 규정들을 만들었어도 어떻게 다른 대학 지원한 것을 다 알 수 있느냐고 반문하는데, 실제로 대학들은 입학결정을 앞두고 정보를 교환한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싶다.
지원자들은 반드시 윤리적으로 어긋나는 행동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명심해야 할 것은 조기지원 때 대학입학 지원서에 오직 한 대학에만 지원하는 것이라는 약속에 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 약속을 어기면 윤리적인 문제가 되는 것이다. 정직하게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조기지원의 정의를 놓고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이다. 뜨거운 교육열로 무장한 부모들도 때론 혼돈을 일으킬 때가 있다.
미국대학의 지원은 조기지원, 정시지원, 롤링 어드미션으로 나눌 수 있다.
조기지원은 말 그대로 정시지원보다 먼저 지원을 하고, 결과도 빨리 알게 되는데, 조기(early)라는 같은 단어를 사용해도 이 안에는 몇 가지 다른 형태의 지원으로 나뉜다.
조기지원은 얼리액션(Early Action), 얼리디시전(Early Decision)으로 나눌 수 있는데, 얼리액션은 구속력이 없어 입학 허가를 받아도 다른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얼리디시전은 구속력이 있어 합격허가를 받으면 반드시 입학을 해야 한다.
일단 이렇게 이해를 하고 다시 얼리액션이 세 가지로 나눠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얼리액션은 리스트릭티브 얼리액션과 싱글초이스 얼리액션, 그리고 얼리액션으로 나눌 수 있다.
리스트릭티브 얼리 액션은 구속력은 없으나 지원 때 대학에 따라 서로 다른 제한을 두고 있다. 따라서 각 대학의 가이드라인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보스턴 칼리지는 다른 얼리액션 대학을 지원할 수 있으나 얼리디시전 대학은 지원할 수가 없도록 제한한 것이다. 스탠포드는 리스트릭티브 얼리액션으로 다른 퍼블릭 얼리액션은 지원할 수 있으나 사립대 얼리액션과 얼리디시전을 함께 지원할 수 없다고 제한하고 있다.
싱글초이스 얼리액션은 구속력은 없으나 오직 같은 시기에 한 개의 대학만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얼리액션은 구속력도 없고 다른 조기지원 대학도 지원할 수 있다.
싱글초이스 얼리액션은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버지니아 대학 등 한 학교만 지원할 수 있고, 12월에 입학허가를 받더라도 얼리디시전 제도와 다르게 정규지원에 다른 대학에 지원할 수 있으며, 그 결정은 정규지원에 통지를 받은 후에 해도 된다.
얼리액션은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있으며 12월에 입학 허가를 받고 정시지원을 할 수도 있으며 4월이 되어 모든 대학의 합격통지를 받은 후 심사숙고하여 어느 학교를 갈지를 결정할 수 있다. 싱글초이스 얼리액션이 얼리액션 제도와 다른 점은 여러 대학에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얼리디시전은 바인딩이라서 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꼭 가고 싶은 대학을 정해서 지원하는 것이 좋다.
얼리디시전은 11월1일까지 한 대학에만 지원해서 12월에 입학이 허가되면 그 대학을 반드시 가야 한다. 따라서 입학 유무의 결정은 바꿀 수 없다. 만약 얼리디시전에서 합격통지를 받는다면 정시지원을 할 필요가 없게 된다.
- 얼리디시전 I과 II는 무엇인가
▲얼리디시전도 마감일 시기에 따라 얼리디시전 I과 II로 구분된다. I은 11월1일 또는 15일까지 지원하는 경우이고, II는 마감일을 1월1일이나 15일까지로 일반 전형과 같은 시기에 지원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 속하는 대학들은 클레어몬트에 있는 포모나 칼리지, 밴더빌트, 미들베리 칼리지가 있다. 따라서 조기지원 합격 통지가 나오는 12월 중순에 원하는 대학에 다시 얼리디시전 II을 선택해볼 수도 있겠다
- 스펙이 떨어지는 학생에게 유리하다는 얘기도 있다
▲조기전형 지원 합격률이 높다고 해서 자격미달의 지원자들까지 욕심을 내서 지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GPA나 표준고사 성적이 조기지원 대학들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당연히 합격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어떤 학생들은 자신이 명문대학에 지원서를 내는 것이 목적이지 합격할 가능성의 여부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은 어느 명문대학을 지원했다는 것 자체로 만족하는 것처럼 보인다.
명문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평균 성적을 보면 10년 전에 비해 엄청나게 높아졌다. 그 시절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었던 성적이라도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학들을 리서치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
계획을 세우기 위하여 우선 자녀의 학교 성적, SAT, ACT 점수를 체크하여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학 자격의 안정권에 있다면 지원 대학 리스트에 넣어도 좋다.
거기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충분히 인정해 줄 만한 재능이나 특기가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또한 독특한 여름방학 활동이나 뛰어나게 튀는 봉사활동을 했다면 합격할 기회가 더욱 상승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