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탈북자 참상 스크린에

2012-09-1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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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회 째를 맞는 탈북자의 날을 맞아 워싱턴 일원에서 다큐 영화 ‘48M’이 상영된다.
탈북자들의 참상과 아픔을 알리고 이들의 구출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촉구하기 위한 이 영화는 22일(토) 저녁 7시 버지니아 버크 소재 필그림교회에서 상영되며 이보다 며칠 앞서 연방 의원들과 언론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도 있을 예정이다.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48M’ 시사회는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공화·캘리포니아)과 디펜스포럼재단(대표 수잔 숄티)가 공동 주관한다.
제작자 안 혁 씨를 비롯 영화 촬영에 참여한 대부분이 탈북자들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48M’은 48미터 너비의 압록강을 넘지 못해 죽음의 위협에 시달리는 탈북자들의 고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화다. 줄거리도 200여명의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구성했고 16명의 탈북자들이 직접 현장의 긴장된 순간들을 생생히 재연했다.
요덕 강제수용소 출신인 안 혁 씨는 “단지 살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기 위해 지금도 많은 탈북자들이 사선을 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에는 2년이 걸렸다.
필그림교회에서 열리는 영화 시사회 참석비는 20달러. 숄티 디펜스포럼재단 대표는 “수익금은 북한 주민을 위한 라디오 방송, 풍선 날리기, 새로 미국 내에 조직된 탈북자 지원단체 ‘NKUS’ 등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주한인교회연합(KCC) 등 많은 탈북자 지원 및 인권단체들이 중국대사관에 탈북자 강제 북송을 항의하는 서한을 전달하고 시위를 할 예정이어서 또 한 번 북한인권 문제가 세계 여론을 탈 전망이다.
낮 12시를 기해 중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서한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로 확정된 곳은 10개국의 15개 도시. 미국에서는 강제 북송된 탈북자들의 명단이 낭독되며 멕시코에서는 관련 예술품 전시회도 마련된다.
주소 4925 Twinbrook Rd.,
Burke VA 22015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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