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선교센터‘ 설립해 제자훈련 하는 송웅호 목사
2007년. 하나님은 송웅호 목사를 다시 부르셨다. 이번에는 선교사로.
메릴랜드에 위치한 안나산 기도원의 총무를 지냈고 월돌프 로고스침례교회를 담임했다. 그리고 난후 받은 소명이 해외 선교지에서 제자훈련을 하는 일이었다. 그해 방콕에서 열린 신학자대회에서 주제 발표한 내용이 참석자들에게 큰 감명을 줬던 모양이었다. 교재로 만들어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아시아 8개국을 20여 차례 돌았습니다. 목사, 장로 등 각 나라 영적 지도자들을 훈련시키는 일입니다. 지금까지 3,000여명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 8개국이란 파키스탄, 스리랑카,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타일랜드, 미얀마, 필리핀을 말한다. 훈련의 반응은 송 목사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수준이었다. 현지 크리스천들은 순수한 복음을 갈급해 하고 있었다. 어떻게 보면 성경이 말하는 복음을 다시 쉽게 정리해 가르쳐 주는 정도인 것 같은데 효과는 놀라웠다.
“현지를 돌아보니 선교란 정말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오늘날 기독교에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교회를 세워주고 물질적으로 지원해주면 그게 선교인가요?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빈 교회가 너무 많고 돼지 우리로 전락해버린 곳도 허다합니다. 결국 선교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일꾼을 길러내면 그들이 자신의 민족을 복음화하는 전략으로 바뀌어야 합니다.”어느 특정 선교단체의 지원을 받지 않는 송 목사는 ‘글로벌선교센터(GMC)’를 설립하고 한국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제자훈련 교재도 만들었다. 신학교에서 공부할 때 특별히 제자훈련에 관심이 있어 많은 교재를 연구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송 목사가 만든 교재는 ‘4복음서’를 충실히 정리한 ‘예수 신학’에 기초했다는 점에서 다른 것들과 다르다. 교단의 차이는 접어두고 예수를 있어야 할 곳에 두자는 목적을 분명히 한 교재다. “많은 질문을 하고, 배운 지식을 테스트한 뒤,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단계까지 이르도록 훈련하는 특징도 있다”고 송 목사는 설명했다.
여러 나라 지도자들을 훈련하면서 그들의 신학적, 환경적 배경을 미리 파악해 그에 맞게 응용하지만 예수 신학과 신앙으로 무장시킨다는 점은 어디나 동일하다. 지도자 훈련은 보통 3일 걸리는데 인도, 미얀마, 네팔 등에는 이미 현지 디렉터들을 세웠고 이들이 송 목사를 대신해 교육한다. 지금도 오라는 곳은 너무 많은데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 고민이다.
“초기에는 목숨을 걸고 사역했습니다.”
모슬렘, 힌두교 등 이방 종교를 믿는 지역에서 기독교 세미나를 진행한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었다. 두 명의 무장한 병사들이 강의하는 그의 옆에서 경호를 해야 했다. 송 목사는 “그래도 말씀을 배우겠다고 산을 네 시간 내려와 버스를 하루 종일 타고 오는 사람들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현재 나이 67세. 한 눈이 잘 안보이는 불편한 몸이지만 하나님이 쓰시겠다고 하니 감격할 뿐이다.
송 목사는 지금까지의 사역을 정리해 책을 냈다. 11개국 17개 언어로 번역된 영적제자훈련, 에벤에셀 선교일지, 선교사와 제자훈련 이야기 등이다. 그 책들을 소개하고 사역을 보고하기 위해 9월1일(토) 오전 11시 설악가든에서 후원자들을 초청해 출판기념회를 갖기로 했다.
“선교사는 자격을 갖췄느냐가 중요하지 펀드는 하나님이 책임지시는 겁니다. 그런데 저를 쓰시니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송 목사의 얼굴은 기쁨이 넘쳐 보였다.
문의 (301)455-1432
이메일 gmc0911@gmail.com
주소 MFBC or GMC P.O. Box 1806 Bowie, MD 20717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