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변방 설움 딛고 시상대 오른 여 에페팀

2012-08-05 (일) 12:00:00
크게 작게
2012 런던올림픽에서 펜싱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여자 에페 대표팀은 세계대회는커녕 아시아권에서도 주로 2~3위에 머물러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이었다.

단체전 세계랭킹 10위로 이날 경기에 나선 8개국 중 가장 랭킹이 낮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2009년 단체전 1위를 차지한 게 최근 유일한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더욱 주목받는 선수도 없었다.

이번 대회 개인전 준결승에서 억울한 오심으로 인해 ‘핫이슈’로 떠오른 신아람(26·계룡시청)도 사실 펜싱계에서도 크게 알려지지 않은 선수였다.


금산여자중학교 2학년 때 처음 검을 잡은 신아람은 2006년 2월부터 국가대표로 대회에 뛰기 시작했으나 다른 동료 선수들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다. 2009년까지 세계랭킹도 100위권 밖을 맴돌았다.

하지만 꾸준히 쌓은 국제 경험을 토대로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따내는 등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이번 대회에서 만개한 기량을 펼쳤다.

이번 올림픽 최대 오심으로 낙인 찍힌 ‘멈춘 1초’ 사건에도 불구하고 신아람이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이 된 것은 실망을 극복할 수 있는 타고난 성격 덕분이기도 하다.

에페 대표팀에서 가장 경력이 긴 ‘맏언니’ 정효정(28·부산시청)도 크게 주목받는 성적을 낸 적이 별로 없다.

초등학생이던 1997년 선수 생활을 시작한 정효정은 2006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2위를 차지한 이래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대표팀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활약해 ‘큰 무대 경험’이 많은 편이다.

신아람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최인정(22·계룡시청)은 대표팀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막내다. 초등학생 때인 2004년 펜싱을 시작했고 2010년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