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10대 청소년 100만명 이상 임신
▶ 10대 미혼모 출산율 30년간 2배 증가해
미국 내 10대 미혼모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미혼남녀들이 뜻하지 않게 아이를 출산, 문제가 되는 경우가 허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09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10대 청소년들이 임신을 하고 있으며, 그 중 80퍼센트가 미혼모가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10대 미혼모 출산율이 지난 30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2007년 미국 내 신생아 10명 가운데 4명은 미혼 여성에게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CDC에 따르면 미 전체 출산 중 미혼모 출산율이 1980년 18%에 비해 2007년에는 40%까지 증가했으며 2007년 이후 혼외 출산 연령 1위는 20대, 2위가 10대로 전체 2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세~19세 미혼모 비율은 미국 평균 1,000명당 34.3명이며 미혼모 출산율이 가장 높은 주는 미시시피로 1000명 당 55명을 기록, 가주는 플로리다에 이어 31.5명으로 29위를 기록했다.
미국 내 한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보건국에 따르면 95년∼99년 사이에 아이를 낳은 한인 10대 미혼모는 모두 235명으로 조사됐으며 해가 거듭될수록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밝혀졌다.
CDC는 미국 미혼모들의 경우 주로 자녀를 홀로 키우고 전통적으로 빈곤층이거나 저학력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자살률이 높고 자녀도 저학력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십대 출산이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아직 부모가 될 준비가 안 된 10대의 임신은 본인의 평생과 아기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사”라면서“출산도 문제지만 인공임신중절을 선택할 경우, 죄책감과 우울증 등 정신적 후유증은 물론, 심할 경우 자궁 외 임신 및 불임 등 여러 가지 신체적 후유증을 겪을 수 있어 모성 보호 차원에서도 부작용이 크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10대 임신의 부작용을 방지하려면 ▲“성행위는 생명의 잉태가 가능하며 상호존중과 책임이 동반돼야 한다”는 성 가치관을 바르게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정확한 피임방법을 알려주는 실질적인 성교육을 해야 하며 ▲청소년이 콘돔과 피임약을 구입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정부가 미혼모 복지와 학교 구내 탁아소 설치, 피임시술 권유 및 강요, 예방 교육 등 단편적으로 문제에 대처하고 있지만 좀 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권지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