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본 남자유도 노골드 위기

2012-08-0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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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회 연속 금메달 행진 멈출 위기

런던올림픽에서 유도 종주국인 일본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일본은 남녀 12개 체급 경기가 끝난 2일(현지시간)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유일한 금메달도 여자 57㎏급의 마쓰모토 가오리가 얻은 것일 뿐 남자 선수들은 금메달을 아직 따내지 못했다. 각각 금메달 3개와 2개를 수확한 러시아와 한국에 뒤지는 성적이다.


남자 60㎏급과 73㎏급 결승에 나선 히라오카 히로아키와 나카야 리키는 각각 러시아의 아르센 갈스티안과 만수르 이사에프에게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

남자 90㎏급 세계 1위 니시야마 마사시는 1일 8강에서 송대남(33·남양주시청)에게 절반패를 당했고, 최대 경쟁자를 꺾은 송대남은 감격스런 금메달을 따냈다.

1964년 도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유도에서 일본은 금메달 35개,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15개씩 따낸 최강국이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남자 3개, 여자 5개 등 총 8개의 금메달을 휩쓸기도 했다.

특히 유도가 정식 종목에서 잠깐 빠진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와 일본이 정치적인 이유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 대회를 빼고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일본 남자 선수가 금메달을 못 딴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러나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그 빛나는 역사가 끝날 위기에 놓였다. 유도 경기 마지막 날인 3일 남자 100㎏ 이상급에 나서는 가미카와 다이키가 금맥을 캐지 못하면 일본 남자 유도는 금메달 없이 빈손으로 돌아간다.

일본은 1988년 서울 대회에서도 마지막 남자 95㎏ 이상급에 출전한 사이토 히토시가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노골드 위기를 겨우 모면했다.


일본은 이번에도 가미카와에게 기적을 바라고 있으나 이 종목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네 차례나 우승한 테디 리네르(프랑스)가 버티고 있어 뜻을 이루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 남자 유도는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노골드에 그치면서 최강의 위상에 금이 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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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타카마사 아나이선수가 2일 체코의 루카스 크팔렉선수에게 패한후 고개를 숙이고 괴로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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