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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리는 자연스런 대화’철저한 준비를

2012-07-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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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입 인터뷰 전략

잘아는 사람 옆에 두고 큰 소리로 의견제시 연습
평소 카운슬러·교사들과 진학주제 대화 큰 도움

많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 대학입시에서 인터뷰의 중요성에 대해 묻곤 한다. 인터뷰는 옵션인 경우가 많지만 입학원서나 에세이, 이력서 등을 통해 드러나지 않는 나의 생각과 모습을 대학 관계자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터뷰를 하기로 결심한다면 대학 관계자를 만나기 전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스펙은 뛰어나지만 사람을 대하는 기술, 즉‘ 피플 스킬’ (People Skill)이 다소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인터뷰 전략을 소개한다.

■ 인터뷰란


인터뷰는 30분~1시간 정도 학생과 대학 관계자가 마주 보고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쉽게 말해 두 사람이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이다. 나에 대한 정보를 대학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대학 관계자는 그 대학에 대한 정보를 나에게 전달한다.

많은 학생들이 인터뷰를 위협적인 절차로 여기고 지레 겁을 먹는다. 부끄럼을 잘 타거나 자신의 장점을 적극 홍보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더욱 그렇다.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유를 갖고 생각을 정리해두면 마음이 한결 편해질 것이다.

1. 얼마나 중요한가

소규모 사립대, 입학경쟁이 치열한 명문대는 인터뷰를 요구하거나 추천한다. 이럴 경우 인터뷰는 입학사정 과정에서 심사관들이 고려하는 많은 요소 중 하나가 된다.

많은 대학들은 지원자들을 캠퍼스로 불러 인터뷰하는 것 보다는 관계자를 특정 지역에 파견해 그 지역에 거주하는 지원자들을 인터뷰 한다.

일부 대학들은 스카이프, 애플 페이스타임 등 PC 또는 모바일 화상통화 서비스를 통해 인터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인터뷰를 마친 후 지원자의 인터뷰 내용을 평가한 자료가 학생의 입학원서 파일이 첨부되며 입학사정관들은 인터뷰 평가서를 맨 마지막에 검토한다.

2. 자연스런 대화


대학들이 지원자들을 인터뷰하는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학생을 더 잘 알기 위해서고, 두 번째는 학생이 학교에 대해 더 잘 알도록 돕기 위해서다.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인터뷰는 미리 준비한 내용을 외워서 읽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는 자리라는 점이다.

그러나 인터뷰 도중 대화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는 학생 자신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대학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3. 인터뷰의 종류

▲학생 인터뷰 : 일부 대학은 지원자 인터뷰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외에 재학생으로 하여금 지원자를 만나보게 조치한다. 인터뷰를 담당하는 대학생들은 그 대학의 입학사정 절차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지원자를 평가한 자료를 학교에 제출한다.

▲동문 인터뷰: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많은 명문대학들이 각 지역별로 탄탄한 동문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고 있다.

동문들이 사는 지역 출신의 지원자 인터뷰는 이들 동문이 맡는 경우가 많다. 동문 인터뷰는 보통 커피샵, 식당, 동문의 개인 사무실 등 공공장소에서 이루어지며 인터뷰 시간은 30분~1시간이다.

▲그룹 인터뷰: 이 방법은 주로 지원자와 부모를 대학 캠퍼스로 초청해 간단한 투어를 실시한 뒤 소그룹 세팅에서 진행된다.

진행자가 비디오나 슬라이드 같은 멀티미디어 기기를 활용해 학교 소개를 한 뒤 학생 및 부모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해준다.

▲ 전화 및 온라인 인터뷰: 가끔씩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질문도 하고, 학생의 질문에 답변해주는 방식이다. PC용 화상채팅 서비스를 이용해 인터뷰를 하는 대학도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다.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대학으로부터 인터뷰를 하자는 연락을 받을 경우 정중하게 다른 날짜와 시간에 연락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 사람 대하는 기술이 부족하면

가장 먼저 자신이 사람을 대하거나 사귀는 기술이 부족하거나 심하게 부끄러움을 타는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두 번째는 더 적극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도록 한다.

가족이나 친척, 절친 등 잘 아는 사람을 옆에 두고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 진행 중인 학교 프로젝트, 좋아하는 여가 활동 등을 토픽으로 삼아 큰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말한다.

또 다른 방법은 로컬 스토어에 전화를 걸어 관심 있는 제품 가격을 물어보거나 극장에 전화를 걸어 어떤 영화들이 몇 시에 상영되는지 확인하는 등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는 횟수를 늘리는 것이다. 직접 업소를 방문해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친분이 있는 고등학교 교사나 카운슬러와 종종 만나 학업이나 대학진학을 주제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 학생이 하면 좋은 질문들

‘사교클럽’등 궁금증 구체적으로 물어야

어떤 대학에 지원하든 학생들은 지원한 학교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 상대방에게 알고 싶은 것들을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 인터뷰 도중 하면 도움이 될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1. 학생 사교클럽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What is the role of fraternities and sororities on campus?)
2.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주말에 캠퍼스를 떠나는가
(What percentage of students leave campus on the weekends?)
3. 학교측이 신입생들의 룸메이트를 어떻게 결정하는가?
(How does the college choose freshmen roommates?)
4. 내가 음악이나 미술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관련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가?
(If I didn’ t major in music or art, would I have access to music or art facilities?)
5. 늦은 시각에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학교가 취하는 조치는 무엇인가?(What security measures does the school provide ofr students at night?)
6. 중간고사 또는 학기말 시험 기간 캠퍼스 도서관 이용시간이 연장되는가?
(Does the library have extended hours during midterm or final
exam week?)
7.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책이나 자료를 예약할 수 있는가?
(Can I reserve books or study materials online?)
8.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변 도시로 나갈 수 있는가?
(Can Iatke public transportation ot get ot hte nearby city?)
9. 캠퍼스 주변에 학생들을 위한 인턴십이나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는가?
(Are there jobs or internships in town for students?)
10. 캠퍼스 내 새로운 시설 건설 계획이 있는가?
(Are there new facilities being planned?)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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