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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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가능성 높고, 재정보조 후한 곳 선택

2012-07-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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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 마이너스’ 학생들 입시전략

9월이 되면 12학년생들은 치열한 대입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지난해 가장 입학경쟁이 치열한 아이비리그 플러스(아이비리그+스탠포드, MIT) 대학의 신입생 합격률은 6~10%로 해를 거듭할수록 최고 명문대학의 입학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각 고등학교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학생의 대부분은 아이비리그급 대학에 지원하지만 이들보다 실력이 다소 처지는 A 마이너스(A-) 학생들은 현실적으로 진학 목표를 하향조정 할 수밖에 없다. 최고 명문대학에 합격하기가 애매한 A 마이너스 학생들을 위한 입시전략을 소개한다.

상위 20위 밖 우수대학 등 돋보이는 곳 많아
공립대 학비 크게 올라 사립학교도 고려를

■ 시야를 더 넓혀라
스펙은 A 마이너스급이면서 가정 형편은 중산층 이상인 학생들이 최고 명문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아이비리그급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 통지서를 받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설사 드림스쿨에 붙더라도 기대했던 만큼 넉넉한 무상학비
보조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들은 미국 내 상위 20위안에 드는 대학에 안주하지 말고 20위 밖으로 시야를 더 넓힐 필요가 있다. 밴더빌트 대학, 시라큐스 대학, 보스턴 대학(Boston U), 텍사스 대학, 워싱턴 대학 등 종합대학들과 포모나 칼리지,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 바사(Vassar) 칼리지 등 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많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이에 해당된다.

이들 대학은 합격률도 높고 재정보조가 필요한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며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평균보다 더욱 돋보일 수 있는 대학을 찾아라
어떤 대학의 신입생 평균 SAT 점수가 1,800점이라고 가정하면 SAT 점수가 2,000점이 넘는 학생은 수천명에 달하는 지원자 중 더욱 돋보이게 마련이다. 평균보다 뛰어난 학생일수록 합격할 가능성도, 넉넉한 재정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아이비리그급 대학의 경우 고등학교 수석 졸업자도 지원자 중 흔하지만 지원자 평균보다 스펙이 월등한 학생이 그 대학에 지원하면 대학 당국은 이 학생을 붙잡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 로컬 학생이 몰리지 않는 대학을 고려하라
대체로 대학들은 지원자 중 로컬 학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많은 대학들은 신입생 출신지가 특정 지역에 쏠리지 않도록 입학사정 과정에서 신경을 쓰기 때문에 입시전략 차원에서 로컬 학생이 대거 몰리는 대학은 피하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의 경우 지난해 전체 신입생 합격률은 16%였지만 워싱턴 DC의 한 고등학교에서 지원한 15명의 학생 중 40%가 합격했다.

■ 공립·사립 가리지 말고 지원하라
과거에는 타주에 있는 공립대학에 지원하는 것을 꺼린 학생들이 많았다.


하지만 각 주정부의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더 비싼 학비를 내야 하는 타주출신 학생들을 최대한 많이 받아들이려는 우수 공립대학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캘리포니아, 미시간, 버지니아, 텍사스, 위스콘신, 노스캐롤라이나 등 공립 대학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많은 주들이 타주 학생 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스펙이 아이비리그급 대학에 들어가기에는 다소 부족한 우수 학생들에게 무시하지 못할 액수의 장학금을 제시하는 공립대학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 때론 양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욕심 많은 12학년생들은 10개 이상의 대학에 입학원서를 제출한다. 이는 5~6개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이다. 매년 미국 내 주요 대학들은 한해 전보다 더 많은 입학원서를 접수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입학 경쟁률이 상승한다. 결국 원서를 많이 넣으면 넣을수록 합격할 확률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복수의 대학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으면 각 대학이 제안하는 다양한 액수의 재정보조 패키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갖게 된다. 옵션이 많아질수록 해당 학생과 가족에게는 유리하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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