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대입 컨설팅 기관들의 지도법을 보면 혼자 입시준비를 해야 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지원서를 준비하고 작성해야 하는지 기본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대신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고, 현실적인 판단에 병행돼야 한다. 자녀의 지원서 작성과 관련, 부모들이 도울 수 있는 것들을 소개한다.
정신없이 바쁜 수험생 시간관리
“알아서 하겠지”하다간 치명적 실수
1. 무리한 도전 피하기
아무리 꿈의 대학이라도 실력이 미치지 못한다면 어렵다. 특히 최근 입시 추세를 보면 무리한 지원은 결국 실패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자녀가 가진 스펙, 즉 성적이나 과외활동 등을 냉정하게 판단해 그에 맞는 대학을 골라 지원하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도록 한다.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들에 비중을 두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한 가지 더 언급한다면 자녀가 욕심을 부리는 것도 문제지만, 부모의 과욕도 주의해야 한다. 항상 냉정한 시각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2. 조기전형
조기전형 중 합격하면 꼭 그 대학에 입학해야 하는 얼리 디시전(ED)은 합격률이 높다고 하지만, 쉽게 지원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자녀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부모는 자녀와 충분한 대화를 나눠 정말 합격하면 후회 없는 대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과 그 대학 진학이 꼭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을 때 ED를 지원하도록 한다.
대신 합격해도 입학할 의무가 없는 얼리 액션(EA)에서는 자녀의 스펙과 매칭되는 대학들 가운데 자녀가 좋아하고 관심을 두는 대학에 지원해 보도록 한다. 합격한다면 정시전형을 보다 쉽고,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다.
3. 레주메
이는 에세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자녀들은 나름대로 기억을 떠올려 목록을 작성하겠지만, 아무래도 어른들 만큼 신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다보면 쉽게 중요한 것도 흘려보내기 쉽다. 자녀가 먼저 작성하고 나면, 이를 면밀히 검토해 보면서 부모의 기억을 보태도록 한다.
4. 에세이 주제
나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 또는 내용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긴 시간을 고민하게 된다.
이럴 때도 역시 부모는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 부모가 생각하는 자녀의 장점들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수 양 UC 에듀 컨설팅 수석 컨설턴트는 “예를 들면 자녀의 성실성을 강조해 주면서 과외활동이나 어떤 순간 또는 사건 등을 통해 이와 연관된 것들을 떠올려 주는 방법이 있다”면서 “이는 리더십에서도 마찬가지로 과거 어떤 일을 할 때 자녀가 보여줬던, 그리고 극복했던 과정들을 격려와 함께 얘기해 준다면 에세이를 작성할 때 제법 알찬 토픽 또는 주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세이 토픽이나 주제는 거창하거나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작으면서도 알찬 것들이 바로 옆에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5. 시간관리
학업에 지원서 작성 등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자녀들이 정신이 없다. 부모는 항상 곁에서 든든한 후원군이 돼야 한다.
기본 일정들을 부모들도 알고 있어야 자녀의 시간 관리를 도울 수 있다. 모든 것을 자녀에게 맡기는 것은 옳지 않다.